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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유용 정보]

호주 자동차 보험(RACQ)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가입하기




 보험이란, "재해나 각종 사고 따위가 일어날 경우의 경제적 손해에 대비하여, 공통된 사고의 위협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미리 일정한 돈을 함께 적립하여 두었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주어 손해를 보상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사전적 의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재해'나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 즉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돈을 지불하는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기에 앞서 내적 갈등을 겪고는 한다. 

 집 떠나 해외로 나온 워홀러들은 이런 내적 갈등을 대체로 더 크게 겪는 편이다. 이미 비자 신청에, 비행기값에, 초기 자금에 너무 많은 돈을 써버려 일어날 확률이 극히 작은 미래의 사고에 투자할 몇 만 원이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더 미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사실! 20만 원 남짓하는 여행자 보험에 들기를 아까워하다 이상하게 나는 사랑니 때문에 수 백 달러의 병원비를 내게 될 수도, 심한 경우 중간에 호주 워홀을 접고 조기 귀국을 해야할 수도 있다. 특히나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몸을 쓰는 육체 노동을 하게 되므로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하루하루 나이 들어갈 내 몸을 생각해 보험은 꼭! 들고 오길 권한다. -호주에서 번 돈 한국 돌아가서 병원비로 다 쓴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돈보다 몸을 먼저 챙기는 현명한 사람이 되자-


 드넓은 호주 땅에서 운전을 할 계획이라면, 위와 비슷한 이유에서 자동차 보험도 필수다. 몇 가지 구체적인 이유를 더 들어보자면, 

 1) 캥거루, 왈라비, 코알라, 토끼 등의 야생동물들이 고속도로 위를 풀쩍풀쩍 뛰어다닌다. 호주에서 로드킬은 흔한 일이며, 교통사고의 주 원인이기도 하다. 사람 크기만한 캥거루를 치어서 자동차 전면이 다 깨지거나, 갑자기 튀어나온 동물을 피하려다 반대 차선의 차를 들이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2) 워낙 땅이 넓은 탓에 음주운전, 졸음운전, 속도위반 등의 위험 행위가 흔하다. 한 도시에서 또 다른 도시까지의 거리가 멀어 졸음 운전자가 많으며, 파티에서 술을 마신 후 집까지 운전을 해서 돌아가는 경우도 아주 흔하다. 심지어는 마약을 한 후 운전을 하는 미친 사람들도 있으니 보험 가입 유무를 떠나 밤 운전은 웬만하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우박, 벼락 등 천재지변으로 인해 차가 박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여름에!

 4) 차량 도난 사건도 꽤나 흔한 편이다. 호주에서는 도난 차량에 대해서도 "비교적" 간단하게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

 5) 호주에서 차량의 진행 방향은 한국과는 반대다. 숙련된 운전자에게도 반대 방향으로의 운전은 헷갈리게 마련. 게다가 나이가 어린 워홀러들은 쳐박아 둔 장롱 면허를 들고오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이 정도면 자동차 보험을 들까말까 고민하던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설득이 되었으리라 생각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넓은 호주는 주(State)별로 자동차 관련한 법도 보험사도 조금씩 다른데 나는 내가 있었던 브리즈번(Brisbane)이 위치한 퀸즐랜드(Queensland)를 기준으로 소개하겠다. 보험 가입부터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보험료 할인 꿀팁과 보험 해지 방법까지! 모든 워홀러들이 안전운전하기를 바라며 :)






 Suncorp, Allianz, Coles, Woolworths, Commonwealth 등 정말 많은 자동차 보험회사 중에서 나는 퀸즐랜드에서 가장 큰 보험사인 RACQ를 추천하고 싶다. 큰 회사이다보니 보험금 청구 신청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편이며, 보험금 지급에 대해서도 꽤 쿨하다. 또 1) 24시간 콜센터 운영 2) 요청 시 콜센터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과 상담 가능 -단, 시간 약속이 필요할 수 있음- 3) 보험 해지 시 해지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 -최대 80달러- 4) RACQ 멤버십으로 레스토랑, 주유소, 테마파크, 캠핑장, 축제 등 할인 가능 하다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가격'! 큰 회사라 보험료가 비쌀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교해보면 오히려 다른 보험사들에 비해 저렴하다.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보다 더 저렴하며, 추가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꿀팁도 있으니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RACQ 보험 가입 그 첫 번째 단계. *RACQ 홈페이지(https://www.racq.com.au/)에 접속하여 'Get insurance quote' 메뉴를 선택한다. 이 때 매번 바뀌는 홈페이지 디자인에 따라 메뉴 위치가 다를 수 있으니 잘 찾아볼 것! 





 다음 메뉴에서는 Car & Motocycle 메뉴 또는 Popular items 메뉴 아래의 Comprehensive Car Insurance(종합보험, 풀보험)을 선택한다. 풀보험은 사고 시 상대방 차량과 본인의 차량까지 보호해주는 상품이다.

 여기서 잠시 보험 종류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CTP는 호주에서 운전 시 필수로 가입해야하는 보험으로 사고 시 상대방의 상해를 보호해주는 보험이다. 필수 보험이기 때문에 자동차의 레지/레조 등록 또는 갱신 시에 무조건 가입해야 한다. 보험료 역시 레지/레조 비용과 함께 청구되며 기간 또한 동일하다. Third Party Liability Insurance는 상대방 차량에 대한 보호를, Fire, Theft and Third Party Insurance는 이와 더불어 화재나 도난에 대한 보호까지 포함한다. 

 풀보험(Comprehensive Car Insurance)을 드는게 너무 부담스럽다 싶으면 Third Party Liability Insurance(제 3자) 보험을 드는 것도 괜찮다. 가벼운 접촉사고로 내 차가 긁히는건 큰 일이 아니지만 상대방 차가 고급 외제차라면.. 패가망신은 순식간이다. 보험 가입과정은 동일하니 아래 과정을 천천히 따라가보길 바란다.






 Comprehensive Car Insurance(또는 Third Party) 메뉴를 누르면 본격적으로 보험 가입 절차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차에 대한 기본 정보를 입력하는데 가장 위의 차 번호를 입력하고 Find car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아래 칸들이 채워지며 다음 메뉴로 넘어간다. 자동차 레지 등록 시 기입한 정보를 불러오는 것이므로 대부분은 정확하지만 혹시 모르니 제조사, 모델명 등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차 정보를 불러온 후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사람의 성별, 나이를 입력한다. 아래 질문에도 올바르게 답한 후 다음으로 넘어간다.





 다음 단계에서는 차에 대해 조금 더 세세한 정보들을 묻는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밤 사이 차가 주차되어있는 공간에 대한 질문! 여기에서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차를 도로나 길거리에 주차한다고 답하는 경우 도난이나 접촉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져 보험료가 오른다. 따라서 Carport 또는 Garage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것들은 보험사에서 따로 검사하지 않으며 검사할 수 없는 항목이므로 실제로는 거리에 주차하더라도 창고를 선택해도 상관이 없다. 주차하는 지역은 당연히 차가 많은 시티일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실제로 지역을 브리즈번으로 설정했을 때와 스탠소프로 설정했을 때의 1개월 보험료는 약 10달러 정도 차이가 난다. -다른 모든 값들은 동일할 때- 이것 역시 마찬가지로 보험사에서 검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시티에 살고있다면 시티 외곽의 다른 지역으로 기재할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면 스탠소프- 집 주소를 적는 부분은 뒤에 나오며 집 주소와 다르더라도 문제 삼지 않는다. -이것이 퀸즐랜드 최대 보험사의 '쿨함'을 나타내는 부분. 실제로 나는 주소지를 브리즈번으로 설정하고 주차 지역을 스탠소프로 설정해 할인을 받았지만 보험금을 타내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운전자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는 부분인데, 여기는 최대한 정확하게 써주는 것이 좋겠다. 면허 소지 기간의 경우 본인의 면허증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속일 수 없는 부분이며 면허 정지, 취소 등의 처벌과 관련한 것들은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라 할지라도 호주에서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다. 반대로 보험 청구와 관련한 부분은 한국에서 있었던 일이라면 조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있지만.. 본인의 양심에 맡기도록 하겠다. 현재 보험회사에서 1등급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호주 보험회사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경우 No를 선택한다.

 




 여기까지만 하면 짠! 하고 보험료를 보여준다. 중고차 시세 약 $3,500 정도인 자동차의 월 보험료가 약 56달러. 차의 가치에 따라서 보험료는 천차만별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보험료가 너무 비싸다면 아래의 Excess fee(엑세스 피)를 조절하여 보험료를 조금 더 낮출 수도 있다. Excess fee란 사고 시 고객 부담금 정도가 되겠다. 예를 들어 사고 후 파손된 차량 수리비가 총 $3,000가 나왔고 보험 가입 시에 Excess fee를 1,000으로 설정했다면 내가 천 달러를 내고 보험사에서 나머지 2천 달러를 부담하는 식이다. 당연히 이 Excess를 낮게 설정할수록 보험료는 높아지고, 높게 설정할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보통 750 또는 850 사이 값으로 설정한다.

 또 중요하게 알아둬야 하는 것이 바로 아래의 '차량 보험료 계산 방식'이다. 쉽게 얘기하자면 "이 차가 얼마짜리인지 어떻게 결정할래?"라고 묻는 질문이 되겠다. 옵션은 두 가지가 있다. Market value와 Agreed value, 해석하자면 '시세'와 '합의된 가격(?)' 정도. Market value는 말그대로 시장가를 의미하며 해당 차량의 가치는 사고 시점(=보험 청구를 한 시점)의 시세로 결정이 된다. Agreed value는 버튼을 클릭하면 선택할 수 있는 차량 가격의 범위가 주어지며 그 안에서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선택 범위 자체가 낮게 주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내 경우 $3,600 주고 산 차인데 $2,800이 한계였다.- 가격을 높게 설정할수록 보험료도 함께 오르니 웬만하면 Market value로 선택하길 추천한다.







 추가로 사고 시 렌트카 지원 서비스, 윈드스크린 교체 서비스 등의 옵션이 있지만 이 역시 선택하면 보험료가 오르니 건너뛰도록 한다.





 여기서 또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이 하나 있다. 조금 전 위에서 설정한 Excess Fee에 더해지는 추가 Excess Fee에 대한 설명이다. 25세 미만이거나, 25세 이상이지만 2년 이하의 운전 경험(=면허를 취득한 지 2년이 넘지 않은 경우)을 가진 사람에 한해 사고 시 추가 Excess Fee를 부담해야 한다. 예를 들어 22세의 운전자가 전 단계에서 Excess fee를 $1,000으로 설정해놓은 상태에서 수리비 $3,000을 청구 받았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되는 금액은 $1,250 보험사에 부담해주는 금액은 $1,750가 되겠다.







 이 모든 사항들에 대해 만족한다면 앞에서 입력한 내용들을 쭉~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고지의무사항, 개인정보취급방침 등을 꼼꼼히 확인 후 I agree!





 그리고나면 또 다시 시작이다. 올바르지 않은 답변을 입력하면 추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정확하게 입력하고 꼼꼼하게 확인하기를 권한다.






 혹시 친구 또는 여자친구, 남자친구와 번갈아가며 운전을 할 계획이라면 하나의 차량에 대해 여러 운전자의 보험 계약도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도 보험계약자 수가 늘어날수록 보험료가 올라가므로 신중하게 고려해보길 바란다. 한 명이 그저 메인운전자가 피곤할 때 잠깐잠깐 대신 운전해주는 보조운전자 정도의 역할이라면 굳이 따로 추가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제 정말 마지막 단계! 여태까지 입력한 정보가 모두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서류 전달 방식을 선택한다. 이메일 또는 우편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빨리 전송되고 분실 위험이 없는 이메일을 고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이 때 naver와 같은 한국 이메일을 사용하면 또 중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왕이면 비자 신청 때 사용했던 gmail을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나서 Next를 누르면 마지막 결제 화면이 나오는데 뜬금없는 가격이 짠!하고 나타나 급 당황스러워진다. 큰 금액에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지만 이 금액은 '1년' 기준 금액이니 놀란 마음을 진정시켜도 좋다.





 화면 중간에 있는 Payment frequency, 보험료 지불 주기를 Annually(매년)에서 Monthly(매월)로 변경하면 조금 전에 보았던 합리적인 가격(?)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결제할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보험 가입 끝! 보험 시작일을 따로 변경하지 않았다면 모든 가입 절차를 마친 지금부터 보험이 유효하다. 즉, 당장 내일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 처리가 가능하다는 이야기! 모든 단계를 마쳤다면 지금부터는 조금 더 평안한 마음(?)으로 드라이브를 즐기면 되겠다. 참고로 보험료는 매월 특정일-나의 경우는 매월 19일-에 결제가 된다. 보험 가입 신청 완료 직후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보험 가입이 제대로 되지 않은게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보험료 청구와 보험 해지 신청은 RACQ 대표 전화번호, 13 1905번으로 전화를 걸어 진행하면 된다. 앞서 RACQ 보험의 장점으로 언급했던 것처럼 한국인 직원 또는 통역사와 상담이 가능하므로 영어가 걱정이라면 'Can I have an interpreter?'하고 물으면 된다. 단, 콜센터는 24시간 운영이지만 통역사의 경우 모든 시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시간 약속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일처리가 지연될 수도 있음을 알아두길 바란다.

 호주에서의 자동차 보험은 기본적으로 '1년' 단위로 보험 계약이 진행되는데 워홀러 특성상 몇 개월 후 귀국하거나,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중도 해지를 할 수 밖에 없다. 이 때 중도 해지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보험계약서를 잘 살펴보면 해지 수수료는 보험 유지 기간에 따라 상이하나 최대 80달러, 한화로 약 7만 원 정도를 넘지 않으며 대부분의 경우에는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나의 경우 약 5개월 정도 보험을 유지했는데 해지 수수료가 전혀 없었고, 해당 달에 지불한 보험료를 환불해주기까지 했다.- 참고로 다른 보험사의 경우에는 중도 해지 시 1년 계약 기준으로 남은 개월 수에 대한 보험료를 수수료로 청구하기도 하니.. -보험료가 50달러이고 5개월이 남았다면 무려 250달러를 수수료로 내야한다.- 이런 이유에서 단기간 머무르는 워홀러들에게는 RACQ가 가장 적합한 보험사라고 생각한다.



 초보운전과 *뺑소니, 또 그로인한 보험료 청구와 귀국 전 보험 해지까지 모든 과정들을 '직접' 겪으며 습득한 내용들을 꾹꾹 눌러담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글이 길어졌다. 아무튼 지금도 호주에서 씽씽 달리고 있을 워홀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들 사고없이 몸 성히 한국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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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