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여행 D+3: 니모와 도리와 핑구를 찾아서! 시드니 수족관(SEA LIFE Sydney Aquarium)


[호주 워킹홀리데이 마무리: 시드니 여행 D+3]

 니모와 도리와 핑구를 찾아서! 시드니 수족관(SEA LIFE Sydney Aquarium)




 시드니 여행 3일차, 시드니 달링 하버(Sydney Darling Harbour)에 위치한 시드니 수족관(SEA LIFE Sydney Aquarium, 씨라이프 시드니 아쿠아리움)에 방문했다. 실내 구경을 하기 딱! 좋게 마침 날씨도 꾸리꾸리해졌다. *블루마운틴(Blue Mountain)에 갔던 전날 날씨가 이랬으면 시드니한테 실망할 뻔!



시드니 아쿠아리움



 점심시간이 지나면 줄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서 버스를 타고 달링 하버에 도착! 촉촉한 아침 바람을 맞으며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설렁설렁 걸어 아쿠아리움으로 향했다. 아쿠아리움에 가까워질수록 코끝에 닿는 짭쪼름한 냄새에 입장 전부터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언제나 옳은 바다 스멜~


 우리는 수족관 오픈 시간인 아침 9시 30분에 딱 맞춰간 덕분에 대기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수족관 하면 떠오르는 인어공주 OST, Under the sea~를 흥얼거리며 수족관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라기에 기대가 됐다. 



아침식사 중인 펭귄들



 수족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아침 식사 중인 귀여운 펭귄들이 눈에 들어왔다.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면서 먹이를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펭귄의 모습이 절로 엄마 미소가. 입구에서부터 치명적인 귀여움 공격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걷는 것도, 먹는 것도, 헤엄치는 것도 어쩜 그리 귀여운지! 



도리를 찾았다


니모를 찾았다



 색색깔로 예쁘게 드리운 산호초들 사이를 여유롭게 헤엄치는 익숙한 모양의 열대어들도 보였다. 수족관을 방문한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이었던 도리와 니모! 마침 영화 '도리를 찾아서'가 개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때라 도리와 똑닮은 파란 물고기를 보러 온 꼬마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아이 손을 잡고 온 엄마아빠들도 여기 도리가 있네~ 하면서 덩달아 신이 난 모습이었다. 아이들 중 몇몇은 도리가 그려진 옷을 입거나 컵을 들고 있기도 했다. 뽀통령 뽀로로를 잇는 호주의 도통령!





 어느 관은 물 반, 고기 반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 인상 깊기도 했다. 예쁜 물고기들에게 미안하게도 이곳을 감상하며 "이런 데서 *낚시해보고 싶다.."하는 못된 생각이 먼저 들었다. 마냥 아름다운 상상만 하기에는 너무 세상에 찌들어버린 나란 젊은이..



못생겼는데 귀여운 망둑어



 시드니 수족관에서 우리 나라 갯벌에서 서식하는 망둑어도 만났다. 주변의 예쁜 열대어들에게 묻혀 인기는 별로 없었지만 어딘가 뾰루퉁해 보이는 모습이 묘하게 귀여워서 자꾸만 눈길이 갔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빨강머리 앤처럼 못생겼지만 귀여운 매력을 가지고 있던 망둑어



해파리



 수족관에 빠질 수 없는 신비로운 해양 생명체, 해파리도 색색깔의 조명을 받으며 매력발산 중이었다. 수족관에서 가장 인기 많은 생물 중 하나지만 바다에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해파리..



수족관의 하이라이트!



 약 한 시간동안 몸풀기 구경(?)을 마치고 시드니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인 수족관 터널로 입장! 바다 한 가운데 들어온 듯한 느낌으로 해양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엄청 못생긴 대형 물고기도 있었고,



[출처] 시드니 아쿠아리움 공식 홈페이지



 눈빛만으로도 벌벌 떨게 만드는 무서운 상어도 있었고,



듀공!



 상상 속의 동물인 줄로만 알았던 듀공도 있었다!



[출처] 시드니 아쿠아리움 공식 홈페이지



 듀공(Dugong)이라는 동물에 대해 얼핏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느 동물원에서도 본 적이 없는 친숙하지 않은 동물이기에 나는 동양의 봉황이나 해태 같은 서양의 상상 속 동물이라고 알고 있었다. 또는 포켓몬스터나 디지몬에 나오는 만화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거대한 괴물 같은(!) 동물은 실존하는 생명체였다. 듀공을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시드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BEST 3 안에 꼽을 정도로 인상깊은 일이었다. 





 수족관 터널은 터널 안에서 올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상으로 올라와 내려다 볼 수도 있었는데 듀공은 어디에서보나 신기했다. 그 커다란 터널 수족관이 부족해보일 정도의 어마어마한 크기가 일단 놀라웠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순하고 귀여운 얼굴로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양새도 충격적이었다. 정말 포켓몬스터 속 캐릭터가 현실로 툭 튀어나온 느낌!



듀공이와 함께



 만화캐릭터 같은 듀공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너무 돌아다니는 바람에 듀공을 꼭 닮은 모형과 함께 찍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곳에는 함께 사진 찍기 좋은 듀공 모형 외에도 듀공 목소리 들어보기, 듀공의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등 듀공과 관련한 여러가지 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즐길거리가 많았다.



펭귄탐험대 출동!



 듀공과의 신기한 만남을 뒤로하고, 수족관의 유일한 기구인 보트를 타고 펭귄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세계 최초로 보트를 타고 펭귄을 만날 수 있다기에 기대했는데, 그냥 사진에 보이는대로가 전부였다. 보트 타는 시간도 1-2분 정도로 정말 짧아서 별 감흥이 없었다. 기억나는 건 엄청난 추위와 생선 비린내 뿐.. 수족관에 입장했다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으니 한 번 타볼만 하지만, 꼭 타보라고 추천은 못하겠다.




내 이름 핑구, 펭귄이죠



 보트를 타고 추위에 떨며 펭귄 사는 곳을 슥 훑어보고 나오니, 바로 앞에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펭귄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어릴 적에 보던 만화 핑구의 주인공들처럼 혼자 걷다가 넘어지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을 타고 노는 귀여운 모습에 또 홀딱 반해버렸다..♥




황제펭귄



 영화 해피피트의 주인공을 꼭 닮은 꼬마 펭귄들은 유리창 가까이에서 뒤뚱뒤뚱 걸으며 사람들 구경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몇몇은 짓궂게 창가에 쉬를 하기도..- 반면 생긴 것부터 의젓한 노란 황제펭귄들은 꼿꼿히 자리 자리에 서서 고개만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다. 아무튼 둘 다 너무 귀여워!





 한 켠에는 이렇게 바닥으로 기어 들어가서 펭귄들 사이에 얼굴을 쏙 집어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운이 좋으면 펭귄 바로 옆에서 셀카를 찍을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린 실패했지만..




별가 아니고 불가사리, 뚱이 아니고 불가사리



 귀여운 펭귄들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를 듣고 겨우 펭귄관을 빠져나왔다. 배꼽 시계가 없었으면 해 질 때까지 펭귄한테 정신이 팔려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펭귄관 다음으로는 수족관에서 빠질 수 없는 '해양 생물 만져보기'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스치듯 스윽- 한 번 쓰다듬어 본 불가사리는 예쁜 겉모습과는 다르게 까칠까칠했다. -알고보면 까칠한 도시의 불가사리?-






 출구 앞에 꾸며져있던 아름다운 산호초관 구경을 끝으로 시드니 아쿠아리움 구경을 마쳤다. 더 구석구석 살펴보고 싶었지만 너무 허기가 져서 나도 모르게 그만.. 아무래도 세계적인 규모의 수족관이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체력도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시드니 아쿠아리움 구경 전에는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가는 것이 좋겠다.





 니모와 도리도 찾고, 핑구도 찾고, 상상 속 동물이었던 듀공도 찾을 수 있었던 시드니 아쿠아리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두 번째 아쿠아리움, 시드니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실컷 물고기를 구경한 후에 물고기를 먹으러 가는 우리 모습이 스스로 좀 잔인하게 느껴졌지만.. 물고기를 보니 물고기가 먹고 싶어지는걸 어째. 이왕 잡힌 물고기 아주 맛있게 먹어주겠다며 힘찬 발걸음으로 수산시장을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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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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