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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수록 매력적인 신비한 춘천여행 -

춘천 바베큐 맛집 Garage BBQ (가라지 바베큐)




 *소양강 스카이워크부터 *구봉산 카페거리까지, 춘천 곳곳을 싸돌아다녔던 우리 삼남매의 하루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마지막까지 춘천스럽게 *닭갈비 섭취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점심에 먹었는데 왜 또 먹냐는 동생들의 투덜거림을 이기지 못했다. 그럼 너희들이 맛집을 알아보라 했더니 폭풍 검색을 시전, 최근에 인기가 좋다는 한 바베큐 가게에 갈 것을 제안해왔다. 결제 의무를 지닌 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이번에도 2:1의 상황이 되어 어쩔 수 없이... 끌려가듯 춘천 시내에 위치한 바베큐 가게로 향했다.






 지도는 우리를 아파트 골목 사이, 트렌디한 느낌의 가게들이 늘어선 곳으로 인도했다. 전주에 있는 남부시장 청년몰과 비슷하게 청년들이 운영하는 가게들 같았다. 서민주막이라는 친근한 이름이 붙은 술가게, 약방 느낌의 카페, 알록달록한 옷가게 등 구경거리가 가득했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입장권으로 얻은 춘천사랑상품권을 이곳에서 써도 좋을 것 같다.



춘천 육림고개



 이곳 육림고개는 최근 춘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맛집 찾다가 우연히 닿은 곳이지만, 충분히 찾아올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 것 같다. 춘천의 숨겨진 여행지로 추천!



춘천 가라지 바베큐



 배고픈 동생들이 노래를 부르던 바베큐 집, Garage BBQ(가라지 바베큐)도 육림고개 골목에 위치한 느낌있는 가게 중 하나였다. 미국식 바베큐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외부/내부 분위기가 아주 미국미국했다.



춘천 가라지 바베큐춘천 가라지 바베큐 메뉴



 자리에 앉자마자 내 앞에 놓여진 메뉴판. 대표 메뉴인 바베큐 샘플러 플레이트가 2인 기준 33,000원으로 매우 신경쓰이는 가격이었다.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아니면 알면서 그러는건지 두 동생들은 들뜬 표정으로 바베큐와 피자를 주문했다. 내 돈 주고 산 바베큐와 피자가 내 동생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거로 됐지 뭐.... ^^..



춘천 가라지 바베큐


춘천 가라지 바베큐바베큐 샘플러 플레이트



 곧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비싼 음식들이 테이블 위에 놓여졌다. 가격이 이해될만큼 푸짐한 양이었다. 빵, 칩스, 샐러드에 3가지 종류의 바베큐와 다양한 소스까지. 셋이서 하나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연기 향이 밴 바베큐는 부드럽고 맛있었다. 소스도 다양하고 곁들일 야채와 빵도 있어서 취향대로 짬뽕해 먹는 재미도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삼겹살 바베큐가 너무 지방만 있었다는 점. 삼겹살 좋아하는 동생들이 남길 정도였다. 그것 외에는 다 좋았다~. 

 


춘천 가라지 바베큐고르곤졸라 피자



 함께 주문한 고르곤졸라 피자도 맛있었는데 바베큐가 워낙 양이 많아서 손이 덜 갔다. 피자는 안 시켰어도 됐는데.. 8조각 중에 3조각이나 남기고 와서 마음이 아프다. -다 내 피같은 돈..- 



 비록 내 잔고는 가벼워졌지만 나도 동생들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춘천에서의 저녁 식사. 이를 마지막으로 덥고, 힘들고, 배불렀던 우리 (사촌)삼남매의 당일치기 춘천 여름여행이 마무리되었다.


 어렸을 적 틈만 나면 집 앞 놀이터에서 뛰어 놀며 싸우던 우리가 어느새 20대와 고등학생이 되어 하루 날 잡고 다같이 모이는 것 조차 힘들어지다니. 세월이 야속하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피부로 와닿는다. 공부하면서, 돈 벌면서 각자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그런 와중에도 우리가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너네들이랑 있으면 놀이터에서 장난치던 그때로 돌아가는 느낌이거든. 이 나이에 그때처럼 철없이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시비를 거는 내 모습이 동생들 눈에는 한심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게 내 애정표현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에게 결제할 카드가 있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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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