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14-
일본여행 마지막 만찬 (Feat. 로손 편의점 음식)
어김없이 찾아온 여행의 마지막 밤.. *폭풍쇼핑 후 몸도 마음도 -특히 봉다리를 지탱하던 손가락이- 매우 지친 상태였지만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쌓인 피로는 다음날 비행기에서 풀기로 하고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눠 뜨거운 마지막 밤(?)을 준비했다. 한 팀은 로손 편의점 털어오기, 한 팀은 쾌적하게 야식을 즐길 수 있도록 *숙소 정리하기!
공금을 가진 나는 윤공무원씨와 함께 로손 편의점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낮에 왔을 때보다 물건이 적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것들로 장바구니를 차곡차곡 채워나갔다. 야식에 빠질 수 없는 라면과 유명하다는 롤케이크에 건강해보이는 샐러드까지 주워담고 청소팀이 기다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와 청소를 맡은 조개굴씨과 강백수씨가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방 한 가운데에 상을 펴고,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들을 개봉했다. 상이 좁아 한꺼번에 다 올리지 못해 사진상으로는 적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많이 먹었다. -이미 한 접시 깨끗하게 비운 것도 보인다. 빵이었던 것으로 추정됨.-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편의점표 상차림에, 고급 와인 부럽지 않은 *복숭아 칵테일을 짠~ 부딪히며 여행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개인적으로는 이날 먹은 음식들 중 군만두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생긴 건 묘하게 탄 것 같아서 좀 거부감이 들었는데 먹어보니 적절하게 짭쪼롬한 것이 아주 좋았다. 사온 김치랑도 궁합이 잘 맞아서 개인할당량인 두 개를 순식간에 흡입해버렸다.
디저트로는 티라미수가 WIN! 초코가루가 잔뜩 뿌려진 크림도, 포실포실한 빵도 완전 내 스타일이었다. 다음에 일본 가면 1일 1티라미수 해야지..♥ -디룩디룩-
그렇게 밤새 먹다 지쳐 잠이 든 우리는 다음날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 무거워진 캐리어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떠나는 순간에도 비는 주룩주룩 내렸다. 지친 몸으로 캐리어에 우산까지 들고 움직이니.. 아이고아이고 하는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10년 전의 우리였다면 밤을 새고서도 쌩쌩했을텐데. -세월이 야속하더라~-
고쿠라로 향하는 기차에서 피곤에 쩔은 마지막 인증샷을 남기면서 우리는 짧은 시간동안 정든 기타큐슈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정말 힘들면서도 재밌고, 지치면서도 즐거운 여행이었다. 기타큐슈 안녕!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이른 탓에 1박2일 같은 2박3일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10년지기 우리들의 시간 속에 진~득하게 남을 좋은 추억이 되었다.
여행의 책임자로서, 처음에는 재미없는 여행이 될까봐, 서로 기분 상하는 일이 생길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쓸데없는 걱정을 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여행,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으로 끝이 났으니 :) 그러니 멀지 않은 미래에 쩐다투어 2탄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더 길게, 더 좋은 곳에서 함께하길 바라며. 그 때까지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 쩐다투어를 통해 여권을 개시한 강백수씨와 조개굴씨는 해외여행에 맛이 들려 이후 각각 일본과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뿌듯하다.
[+] 쩐다투어에 함께 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강백수씨, 윤공무원씨, 조개굴씨- 가정에 행운과 무한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다음 쩐다투어 준비하세요. 쩐다투어는 언제나 고객님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합니다. ^-^
- 쩐다투어,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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