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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폭발 고생 폭발 베트남 여름휴가]

-EPISODE 11-

깟바 전망대에 올라 풍경 감상하기




 베트남 깟바(Cat ba) 여행 둘째날. 이른 아침부터 우리는 깟바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가파른 아스팔트 길을 꾸역꾸역 걸었다.



베트남 깟바섬깟바 선착장에서 바라본 전망대



 깟바 전망대는 선착장에서 깟바를 바라보았을 때 보이는 가운데 뒷산(?)에 위치해있다. 위 사진 속 핑크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 햇빛 쨍쨍한 날에는 선착장에서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던데 이 때는 흐리고 습기 가득해 흐릿하게만 보였다. 



랑 차이 호텔깟바에서 머문 숙소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온 우리는 저 멀리 전망대의 실루엣만 보며 무작정 걸었다. 종로에서 남산타워-요즘에는 N서울타워- 보면서 걷는 것 마냥, 그냥 그렇게 전망대만 바라보며 직진을 했다. -물론 종로에서 무작정 걷는다고 남산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딩 때 해봤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게, 여행자인 우리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구글지도에 전망대가 표시되지가 않았다. 분명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도에는 나오지 않으니 그저 바라보며 걷는 수 밖에.


 그렇게 한동안 하늘만 쳐다보면서 뜨거운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걸었다. 점점 가파라지는 경사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스팔트 길임에 감사했다. 전날의 *깟바 국립공원처럼 벌레가 들끓는 산이었다면.. 이번에도 꼭대기에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을테니.



베트남 깟바섬반가운 한국 버스! 아울렛문화센터님



 숙소에서부터 15분 쯤을 걸었을까,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분명 오르막과 내리막 사이인 이 어딘가에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을텐데 산 중턱에 난간만 보이고 그리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가 않았다. 당연히 주변에 '전망대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 하나 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가정집과 아스팔트 길만 이어질 뿐이었다. 아.. 어쩌면 깟바섬의 전망대는 우리 눈에만 전망대로 보인거지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닐까 싶었다.


 동네 아저씨라도 붙잡고 물어봐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공터에 버려진 버스 한 대를 발견했다. '아울렛문화센터'라는 이름을 가진 옛날 한국 버스! 초딩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낡은 버스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옆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전망대 가는 길이! 뚜둔!



베트남 깟바섬


베트남 깟바섬드디어 찾은 전망대 가는 길!



 버스가 버려진 공터가 전망대와 이어질 줄이야. 버려진 버스가 방황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안타까워 길을 알려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마워, 잊지 않을게! 아 울 렛 문 화 센 터 ♥-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깟바 전망대 가는 계단



 빙글빙글 이어진 계단을 힘차게 올라 전망대로~! 여기까지 오는 아스팔트 오르막길이 길어서 그런지 전망대까지 오르는 산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건물 2-3층 정도 되는 계단을 쭉쭉 오르면-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전망대에서 바라본 깟바 풍경



 짜잔! 깟바섬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 이 맛에 오르막길을 끊을 수가 없지~ 캬 XD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



 전망대에는 편하게 풍경을 감상하라고 벤치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고, 중심에는 우리의 나침반과도 같았던 건축물이 있었다. 자세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향로가 있고, 또 오래되지 않은 향이 꽂혀져 있는걸로 봐서 신을 모시기 위한 곳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의 중심이자 하늘과 가까운 곳이니까..?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



 깟바섬 앞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반대편으로는 조금 전 우리가 헤맸던 마을이 내려다보였다. 사진 오른쪽 건물처럼 예쁘게 생긴 새 호텔도 지어지고, 또 여기저기 공사중인걸로 봐서는 이제 막 산을 깎아가며 개발 중인 것 같아 보였다. 이런 아름다운 곳이 관광지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환경이 훼손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했다. 우리도 이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고.. 

 아무튼 깟바가 지금처럼 계속 푸르고 아름답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깟바 전망대 파노라마



 위에는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촬영한 사진! 날씨가 좀 화창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덥고, 습하고, 뜬금없이 비가 내리고, 하루종일 우중충한 베트남의 우기, 8월에는 되도록 여행 오지 마세요..-



베트남 깟바섬 전망대깟바 전망대에서



 베트남느낌이 물씬 풍기는 깟바 전망대에서의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찰칵 :D


 지도에 나오지 않아 찾아오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훌륭한 전망을 보여준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스팔트 길 오르고 계단 조금만 오르면 되니까! -입장료도 없음. 대신 더운게 함정- 다들 깟바 전망대에서 베트남 풍경 한 모금 하고 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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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자 베트남 놀아보자 베트남 | 2017.08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