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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00 -

여행의 계기

(Prologue)




어렸을 적부터 내가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호기심이 컸던 나


초등학생 때는 친구들과 주말마다 모여 시내를 돌아다녔고

중학생 때는 다른 친구들과 서울을 나다니고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 갇혀있는 와중에도 MT를 핑계 삼아 수도권을 벗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제주도까지...


시내와 서울을 정복하던 시절부터 사실 마음 깊은 곳에서는 해외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이글이글" 끓고 있었지만

현실의 돈이라는 거대한 장벽에 막혀 거듭 포기하길 몇 번...




어느 날, 우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나오는 문구.-


때는 2014년 여름, 고단한 인턴 생활을 하던 23세, 여자(휴학생)

대학 입학 후 꾸준히 모아오던 적금 만기일이 며칠 남지 않아 이 돈으로 뭘할까 고민 중이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건 역시 요즘 애들 한번씩은 꼭 간다는 유럽여행이었지만... 용기가 번뜩 나지 않았다.

3년을 꼬박 모았음에도 크지 않은 금액이었고, 같이 갈 친구도 없고,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도 막막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 중이던 내 앞에 나타난..








10센트 유로




어느 날 출근길 버스에서 발 밑에 반짝이던 이 동전을 주웠다.

3년을 모은 돈을 여행에 써도 될 지 고민하던 시점에 버스에서 유로를 줍다니,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 동전을 주운 순간 모은 돈을 유럽여행에 써도 되겠다는 어떤 확신 같은게 들었다.

미친소리 같지만 당시엔 정말로 그랬다. 무슨 귀신에 홀린 것 마냥.



이로부터 일주일 뒤 과감하게 유럽으로 가는 항공권을 결제했고, 

6개월 후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유럽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10센트 동전과 함께 운명처럼 시작된 이 여행을 통해서

나는 20여 년 간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다.


이제 이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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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나홀로 유럽 | 2015.01-02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