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보자 베트남 놀아보자 베트남 | 2017.08

베트남 깟바 여행: 깟바 전망대에 올라 풍경 감상하기

Darney 2018. 6.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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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폭발 고생 폭발 베트남 여름휴가]

-EPISODE 11-

깟바 전망대에 올라 풍경 감상하기




 베트남 깟바(Cat ba) 여행 둘째날. 이른 아침부터 우리는 깟바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가파른 아스팔트 길을 꾸역꾸역 걸었다.



깟바 선착장에서 바라본 전망대



 깟바 전망대는 선착장에서 깟바를 바라보았을 때 보이는 가운데 뒷산(?)에 위치해있다. 위 사진 속 핑크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 햇빛 쨍쨍한 날에는 선착장에서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던데 이 때는 흐리고 습기 가득해 흐릿하게만 보였다. 



깟바에서 머문 숙소



 아침 일찍 *숙소를 나온 우리는 저 멀리 전망대의 실루엣만 보며 무작정 걸었다. 종로에서 남산타워-요즘에는 N서울타워- 보면서 걷는 것 마냥, 그냥 그렇게 전망대만 바라보며 직진을 했다. -물론 종로에서 무작정 걷는다고 남산이 나오지는 않는다. 중딩 때 해봤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게, 여행자인 우리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구글지도에 전망대가 표시되지가 않았다. 분명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도에는 나오지 않으니 그저 바라보며 걷는 수 밖에.


 그렇게 한동안 하늘만 쳐다보면서 뜨거운 아스팔트 오르막길을 걸었다. 점점 가파라지는 경사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스팔트 길임에 감사했다. 전날의 *깟바 국립공원처럼 벌레가 들끓는 산이었다면.. 이번에도 꼭대기에 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을테니.



반가운 한국 버스! 아울렛문화센터님



 숙소에서부터 15분 쯤을 걸었을까,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이 시작되었다. 분명 오르막과 내리막 사이인 이 어딘가에 전망대로 가는 길이 있을텐데 산 중턱에 난간만 보이고 그리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가 않았다. 당연히 주변에 '전망대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 하나 쯤은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가정집과 아스팔트 길만 이어질 뿐이었다. 아.. 어쩌면 깟바섬의 전망대는 우리 눈에만 전망대로 보인거지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게 아닐까 싶었다.


 동네 아저씨라도 붙잡고 물어봐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공터에 버려진 버스 한 대를 발견했다. '아울렛문화센터'라는 이름을 가진 옛날 한국 버스! 초딩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낡은 버스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 옆에 그토록 찾아 헤매던 전망대 가는 길이! 뚜둔!




드디어 찾은 전망대 가는 길!



 버스가 버려진 공터가 전망대와 이어질 줄이야. 버려진 버스가 방황하는 한국 여행자들이 안타까워 길을 알려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마워, 잊지 않을게! 아 울 렛 문 화 센 터 ♥-



깟바 전망대 가는 계단



 빙글빙글 이어진 계단을 힘차게 올라 전망대로~! 여기까지 오는 아스팔트 오르막길이 길어서 그런지 전망대까지 오르는 산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건물 2-3층 정도 되는 계단을 쭉쭉 오르면-





전망대에서 바라본 깟바 풍경



 짜잔! 깟바섬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 이 맛에 오르막길을 끊을 수가 없지~ 캬 XD






 전망대에는 편하게 풍경을 감상하라고 벤치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고, 중심에는 우리의 나침반과도 같았던 건축물이 있었다. 자세한 용도는 모르겠지만 향로가 있고, 또 오래되지 않은 향이 꽂혀져 있는걸로 봐서 신을 모시기 위한 곳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의 중심이자 하늘과 가까운 곳이니까..? 






 깟바섬 앞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 반대편으로는 조금 전 우리가 헤맸던 마을이 내려다보였다. 사진 오른쪽 건물처럼 예쁘게 생긴 새 호텔도 지어지고, 또 여기저기 공사중인걸로 봐서는 이제 막 산을 깎아가며 개발 중인 것 같아 보였다. 이런 아름다운 곳이 관광지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좋지만.. 그 때문에 환경이 훼손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했다. 우리도 이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고.. 

 아무튼 깟바가 지금처럼 계속 푸르고 아름답게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깟바 전망대 파노라마



 위에는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촬영한 사진! 날씨가 좀 화창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덥고, 습하고, 뜬금없이 비가 내리고, 하루종일 우중충한 베트남의 우기, 8월에는 되도록 여행 오지 마세요..-



깟바 전망대에서



 베트남느낌이 물씬 풍기는 깟바 전망대에서의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도 찰칵 :D


 지도에 나오지 않아 찾아오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들인 시간과 노력 대비 훌륭한 전망을 보여준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스팔트 길 오르고 계단 조금만 오르면 되니까! -입장료도 없음. 대신 더운게 함정- 다들 깟바 전망대에서 베트남 풍경 한 모금 하고 가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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