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이력서(Resume, CV) 작성하기 +샘플


[호주 워킹홀리데이 해외통신원]

워킹홀리데이 이력서(Resume, CV) 작성하기 +샘플




thumb[출처] Flickr



 해리포터에게 마법 지팡이가 필수고, 포켓몬마스터인 지우에게 포켓볼이 필수인 것처럼 워홀러에게는 이력서(= 레쥬메, Resume, CV)가 필수다. 마법 지팡이 없이 볼드모트를 무찌를 수 없고, 포켓볼 없이 포켓몬을 잡을 수 없듯 이력서 없는 워홀러는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다.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이 100% 돈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2년을 통째로 어학 공부와 여행에 쓰지 않는 이상 구직활동이 워홀의 필수요소인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구직활동은 나를 잘 표현하는 이력서를 쓰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임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한 장에 표현하는 것은 어렵기만 하고, 게다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써야한다는 사실에 막막하기만 하다. 이력서를 써볼까 하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5장짜리 레포트를 쓸 때처럼 빈 화면만 몇 시간동안 넋놓고 쳐다보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투박한 나의 첫 이력서



 빈 화면을 켜놓고 몇 분, 몇 시간동안 초록 검색창에 물어보다보면 대충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감은 잡힌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과 같은 개인정보와 지원하는 곳에 관련된 경험들, 자격증과 학적사항 등을 적으면 되겠구나.. 그럼에도 선뜻 시작을 하지 못하는건 '양식'이 없기 때문이리라. '자유양식'이라함은 분명 자유를 주는 것인데도 어렸을 때부터 주입된 잘못된 학습 방식 때문인지 전혀 자유롭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어떤 친절한 블로거가 올려놓은 본인의 이력서를 다운 받아 나에게 맞는 내용으로 변경시켰지만 왠지 마음에 들지가 않는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왕이면 예쁘고 눈에 띄게 만들어서 사장님이 전화를 안 할 수 없게 만들고 싶은데 흰색은 바탕이요 검정색은 글씨인 이 양식은 좀 투박해보인다.


 여기까지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오기 전에 이력서를 쓰려고 시도하던 나의 경험담이다. 짧게 쓴 글이지만 실제로는 몇 날 며칠이 걸렸던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나만의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지금도 빈 화면만 보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예비 워홀러들, 또는 이력서 없이 해외에 발을 디딘 워홀러들을 위해 꿀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잠시 꿀팁 공유에 앞서, 워킹홀리데이 이력서를 쓰겠다는 의지로 컴퓨터 앞에 앉아 '한글 2015'와 같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켰다면.. 반성하길 바란다. 한글은 이름 그대로 한글을 위한 문서 작성 프로그램으로 '한글'을 쓰는 '한국'에서나 유용하다. 한글 2015를 쓸 바에는 차라리 메모장이 낫다. 메모장 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icrosoft Office, MS Office)의 워드(Word)가 낫고, 그보다는 구글 문서가 낫다.

 대부분의 워홀러들은 이력서 작성을 위한 툴로 MS 오피스의 워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워드로 작성한 문서는 파일 이동과 수정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항상 문서가 저장된 노트북이나 USB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고, 노트북의 파일을 한 차례 수정했다면 USB의 문서는 자동으로 동기화 되지 않아 다시 다운로드 받아야해 번거롭다. 하지만 구글 문서(Google Docs)는 '인터넷'만 있다면 항상 업데이트된 파일에 접근할 수 있고 .docs(워드)나 .pdf 파일로도 다운로드 가능하다는 점에서 무척 편리하다. 게다가 아주 기특하게도 우리에게 딱 필요한 이력서 형식도 제공해준다.







 구글 문서에 숨겨져 있는 *Document 페이지에 들어가면 '새 문서 만들기'로 몇 가지 양식을 함께 제공해준다. 우리에게 필요한 Resume(이력서)부터 과제할 때 유용할 것 같은 레포트, 편지지 양식까지. 


 



 Coral과 Serif라 이름 붙여진 2개의 Resume 양식이 기본적으로 보여지지만 우측 상단의 'MORE' 버튼을 누르면 Swiss와 Spearmint가 더해져 총 4개의 Resume 양식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esume - Serif



 Serif 타입의 Resume를 대표로 살펴보면, 기본적인 개인정보인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상단에 두고 관련 업무 경험, 스킬, 학력 사항, 수상 내역, 언어 등 이력서에 필요한 기본적인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다. 다른 세 가지 타입의 Resume들도 디자인만 조금씩 다르고 포함하고 있는 항목들은 비슷하니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선택해서 내용을 작성하면 되겠다.





 나같은 경우, 이곳 호주에서 Wait Staff, Cafe Staff 등 Hospitality 분야의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기 때문에 Experience 부분에 한국 카페, 식당에서 일한 경험들을 기재하였다. 전공과 관련한 업무 경험도 있지만 지원하는 일자리와 관련된 경험이 아니라서 쓰지 않았다. Hospitality 관련한 수상 경력이나 프로젝트 진행 경험은 없어서 해당 부분은 과감하게 지워버렸다. 대신 비자 타입(Working holiday)과 비자 유효 기간, 근무 가능 시간을 기재했다. 나머지 부분 또한 본인에게 맞게 수정하면 된다. 위의 양식은 이력서 작성의 시작을 도와주는 기본적인 '틀'과 디자인일 뿐, 여전히 '자유양식'이므로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은 추가하고, 굳이 필요치 않은 부분은 삭제해도 좋다. 





 본인에게 맞는 이력서를 완성하였다면 PDF(.pdf) 또는 워드(.docx) 형식으로 내보내거나 구글 드라이브에 자동 저장되도록 그냥 두면 된다. 앞으로 경험이 쌓여가면서 내용이 더 추가될 수도 있고, 또 수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굳이 일찍부터 다른 파일 형식으로 저장해 둘 필요는 없다. 나같은 경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에서 몇 십 장을 프린트 해왔는데 모두 다 비싼 이면지가 되어버렸다. 호주의 사무용품점인 Office Works에서 구글 드라이브, 이메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흑백 한 장 당 8센트(약 70원)에 프린트가 가능하니 한국에서부터 프린트를 해오는 것은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력서를 모두 완성했고, 호주에 도착해 어느 정도 적응도 되었다면 이제 이 이력서를 열심히 뿌리기만 하면 끝! 앞서 언급한 Office Works에 가서 프린트를 해 직접 가게들을 돌아다녀도 좋고, 검트리(Gumtree)나 Seek.com, 썬브리즈번(Sunbrisbane) 등의 사이트에 올라온 사장님들의 이메일 주소로 이력서를 보내도 좋다. 스마트폰에 Google Drive 앱을 다운 받으면 작성한 이력서를 휴대폰에 바로 저장할 수도 있으니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이력서를 첨부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 남들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구글 문서가 제공해주는 깔끔하고, 예쁘고, 편리한 영문 이력서를 이용해 많은 워홀러들이 빈 화면을 켜놓고 멍하니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기를 바라고, 하루 빨리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해리포터가 '익스펙토 페트로눔!'을 외치는 것만큼 강력한 구직 무기가 될 수 있기를 :)






더보기

댓글,  1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