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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탠소프 워킹홀리데이]

-EPISODE 043-

바이런 베이(Byron Bay) 피쉬 앤 칩스 맛집, Fish Mongers




 누군가 나에게 호주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무어냐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피쉬 앤 칩스(Fish and Chips)!!'라고 외칠 것이다. *레드클리프(Red Cliffe)의 어느 맛집에서 피쉬 앤 칩스의 참맛에 홀딱 빠진 그 날 이후, 외식을 할 때면 가장 먼저 메뉴판에서 피쉬 앤 칩스를 찾곤한다.



Byron Bay Fish Mongers



 생각없이 *바이런 베이(Byron Bay)에 떨궈진 이 날 저녁 메뉴도 피쉬 앤 칩스였다. 일단 산 꼭대기의 스탠소프에서 한참을 달려 바닷가에 왔으니 해산물을 먹어야만 했고, 그냥 내가 먹고 싶으니 먹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찾은 바이런 베이 어느 골목의 피쉬 앤 칩스 가게, Fish Mongers. 별 기대없이 덜 북적북적 해보여서 발을 들인 곳인 이곳에서 너무나도 만족스럽게 배를 빵빵 채울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이곳은 주변의 다른 가게들 보다 한적한 편이었다. 몇 건물 옆에 있던 일식집은 사람이 미어터져 언제 밥을 먹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모인 바이런 베이의 술집들은 사람 소리와 음악 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른 새벽부터 골드코스트에서 바이런 베이까지 싸돌아다니며 체력을 다 써버려 그저 빨리 밥 먹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던 젊은 우리와는 또 달라보이는 젊은이들이었다.



Fish Mongers 메뉴 [출처] Fish Mongers 홈페이지



 9월이 봄바람이 솔솔 부는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서 우리는 Sharing Box for 2(44달러)와 Salt & Pepper Prawns with Brown Rice(17달러)를 시켰다. 2인용 해산물 요리에 새우 요리를 더해 완벽한 3인용 저녁 완!성!

 총 가격은 61달러로 한동안 외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싼 가격이었다. 1인당 약 20달러(한화 약 18,000원)..라는 가난한 워홀러에게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금액. 그치만 이왕 바이런 베이까지 온 거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맛있는걸 먹고 싶었다.



Sharing Box for 2(44달러)와 Salt & Pepper Prawns with Brown Rice(17달러)



 너무 비싼걸 먹는게 아닐까 잔고 걱정하고 있었던 그 때, 우리 테이블로 주문한 음식이 배달되었고 눈 앞에 펼쳐진 압도적인 비쥬얼의 두 접시에 잔고 걱정 따위는 순식간에 공중분해 되었다. 돈 걱정, 집까지 3시간 운전할 걱정, 새벽 6시부터 차곡차곡 쌓인 피곤은 싹- 잊고 '개쩐다!'만을 외칠 뿐.



Sharing Box for 2 ($44)



 바닥에 깔려 보이지 않는 짭쪼롬한 감자튀김과 오징어튀김, 생선튀김과 구이-두 마리여서 한 마리는 Crumbed(빵가루 튀김), 한 마리는 Grilled(구이)로 주문했다.-, 크기부터 남다른 새우튀김, 양파튀김에 굴까지. 사진으로는 얼핏 양이 적어보이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불러서 감자튀김은 억지로 주워먹었을 정도. 소스도 3가지 맛이 주어져서 골라 찍어먹는 재미도 있었다.



Salt & Pepper Prawns with Brown Rice(17달러)



 그리고 2인용 해산물 튀김 박스에 새우 요리를 추가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새우가 진짜..♥ 크기도 크고 통실통실 속도 꽉 찬 게 정~말 맛있었다.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춰져 있어 우리 입맛에는 다소 짰지만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면서도 포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이 새우를 쟁취하기 위해 셋이서 가위바위보까지 한 건 창피하니까 비밀로.. 여하튼 진짜 맛있었다. 장담컨대 한국에 돌아가기 전까지 호주에서 이보다 맛있는 새우 요리는 다시 맛 볼 수 없을 것이다. 엄지 척!





 바이런 베이 맛집 Fish Mongers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 어딘가에 위치해있다. 저녁시간에는 바로 옆 공원의 주차장도 무료이니 바이런 베이에 간다면 맛있는 해산물 튀김으로 저녁 한 끼 기름지게 즐기길 추천한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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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