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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수록 매력적인 신비한 춘천여행 -

춘천에서 만난 산토리니




 닭갈비, 막국수, 소양강까지 전통적인 춘천의 대표 주자들을 모두 섭렵한 우리는 춘천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를 찾아 떠났다. 큰 맘 먹고 택시를 잡은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구봉산 전망대 카페거리에 위치한 곳 중 가장 예쁘다는 춘천 산토리니 카페!



춘천 산토리니 카페춘천 산토리니 카페



 카페와 레스토랑이 함께 운영 중인 춘천 산토리니 건물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하지만 산토리니하면 딱 떠오르는 파랑파랑한 느낌이 아닌, 주황색 지붕 덮힌 유럽 스타일의 건물이어서 처음에는 잘 찾아온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카페 이름이 커다랗게 쓰여 있어서 방황하지는 않았지만, 바깥 건물도 이름에 맞게 파랑파랑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춘천 산토리니 카페산토리니 소원의 정원 티켓



 산토리니 간접 체험을 기대하며 주황 지붕 건물에 들어서니 티켓-=1인당 음료 1잔-을 구매하라는 친절한 표지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말이 1인당 음료 한 잔이지, 산토리니 구경값이 포함된 음료 가격은 일반 카페 음료값의 두 배 쯤 되었다. 사람도 많아서 음료 주문을 위해 2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 행여 음료 안 시키고 몰래 들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입구를 지키는 사람도 있었고, 주문할 때 직원이 일행이 몇 명이냐 묻기도 했다.

 그렇다,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카페 모양을 한 값비싼 관광지였던 것이다..



춘천 산토리니 카페소원의 정원




 카페 내부는 엄~청 넓었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빈 테이블을 찾아 자리 잡기가 힘들 정도로.

 이곳의 상징인 산토리니 정원에는 종탑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쁜 풍경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었던 나의 바람은 그대로 산산조각. 예쁜 풍경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얼룩져 있었고, 여유는 무슨 정신도 없었다. 게다가 내가 주문한 젤라또는 어쩜 이렇게 맛이 없는지.. 돈이 아까웠다. 한 스쿱만 주문하면 5천 원-1인당 최소 주문 금액-이 안 된다기에 두 스쿱을 주문했는데 맛 없는 아이스크림을 두 개나 시킨 꼴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양도 적고..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씁쓸한 아메리카노나 시킬 걸 그랬다.



춘천 산토리니 카페



 맛없는 젤라또를 후다닥 먹어 치우고서 산토리니 정원 구경을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정원의 한 쪽 끝에 서니 옆 카페 투썸플레이스의 스카이포토존-사진 속 주황색 전망대-과 스카이워크가 눈에 띄었다. 원래 여기를 가고 싶었는데 *소양강 스카이워크도 반쯤 울면서 걷던 막내 동생의 고소공포증 때문에...



춘천 산토리니 카페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카페가 조금 한산해졌지만, 산토리니 종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은 커플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삼각대 세워 놓고 여자친구를 들고, 업고, 날리며(?) 온갖 힘든 포즈로 사진을 찍던 한 커플이 기억에 남는다. 삼각대에 카메라 타이머 맞춰 놓고 뛰어다니며 여자친구를 들었다가 업었다가 반복하던 남자분이 참, 안쓰러우면서도 대단했다. 여자친구와 인생샷을 남기기 위한 한 남자의 눈물나는 노력! 그대의 열정적인 사랑에 박수를. -짝짝짝-



패러글라이딩관종..?



 정원을 구경하는 중에 뜬금없이 머리 위로 사람이 날아가기도 했다. 멀리서 뭐가 날아오기에 누가 패러글라이딩 하는가보다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초대형 선풍기를 등에 업고 있었다. 이 대형 선풍기 아저씨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토리니 정원과 투썸플레이스의 스카이워크 주변을 계속 맴맴 돌았다. 처음에나 신기하지 계속 머리 위에서 윙윙거리니 점점 짜증이.. 아무래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고프셨던 것 같다.



춘천 산토리니 카페 트릭아트트릭아트



 관종 선풍기 아저씨를 피해 우리는 정원 구석 벽에 그려진 트릭아트를 즐겼다. 다들 산토리니 종탑에만 꽂혀서 트릭아트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덕분에 마음 놓고 사진 찍으며 놀 수 있었다. 그림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다. 이렇게 구석구석 구경거리가 있는 것도 춘천 산토리니의 매력인 듯!



춘천 산토리니 카페



 정원 한 켠에 예쁘게 꾸며진 테이블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동생들과 돌아가며 사진을 찍었다. 종탑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보다 이게 더 잘 나온 것 같다. 만족만족 XD



 춘천 속의 작은 산토리니는 비록 비쌌고 젤라또 맛도 없었지만, 멋진 전망 아래 자리잡은 정원과 종탑만큼은 정말 최고였다. 남자친구, 여자친구 또는 가족들과 함께 예쁜 사진, 예쁜 추억 남기러 오기 좋은 곳인 것 같다. 하늘이 청명한 날이라면 인생샷 100장도 거뜬히 건질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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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