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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유용 정보]

호주 워홀 정착 첫 단계: 쉐어하우스 구하는 방법 및 꿀팁




 호주 생활을 준비하면서 많은 예비 워홀러들이 가장 걱정하는 '집(또는 쉐어하우스) 구하기'. 어느 지역이 안전한지, 금액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어디서 어떻게 방을 구해야 하는지 등. 정보를 얻기가 힘들어 호주에 도착해 길거리 노숙을 하지는 않을까 불안해하기 일쑤다. 이러한 불안감을 조금 덜어주고자, 예비 워홀러 또는 갓 호주에 도착한 초보 워홀러들을 위해 쉐어하우스 구하는 방법, 관련 정보 등 직접 겪으면서 체득한 꿀팁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1. 초기 숙박은 어디가 좋을까?


 초기 숙박은 떨리는 마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호주에 도착한 당일부터 정착할 쉐어하우스를 찾기 전까지 잠시 지낼 곳을 의미한다. 크게 1) 백팩커스(Backpackers), 2) 에어비앤비(Airbnb), 3) 쉐어하우스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백팩커스(Backpackers)

 백팩커스란 백팩을 메고 여행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 백팩커스는 그들을 위한 숙박업소를 의미한다. 쉽게 말하자면 호주의 게스트하우스 또는 유스호스텔 정도가 되겠다. 한국의 게스트하우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남녀 구분이 없다는 것. 남녀 구분이 되는 곳은 백팩커스 내 샤워실과 화장실 뿐이다. -물론 백팩커스에 따라 여성전용 방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다.- 규모는 4인실부터 16인실까지 다양한 편이다. 당연히 수용 인원이 적을수록 쾌적하고 비싸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방 기준으로 보통 20달러 안팎 정도로 저렴한 편이어서 많은 워홀러들에게 인기가 있다. [브리즈번 바나나벤더 백팩커스 후기]



바나나벤더 백팩커스브리즈번 바나나벤더 백팩커스



[장점]

- 저렴하다. (1박 당 20달러 정도. 브리즈번 기준)

-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워홀 정보 공유, 파티, 수다 등 가능)

- 남녀혼숙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단점]

- 도난의 위험이 크다.

- 비위생적이다. (샤워실/화장실/부엌/세탁기 등 시설 공유, 베드버그 존재 가능...)

- 와이파이(WiFi) 사용료가 별도인 경우가 많다.




2) 에어비앤비(Airbnb)

 호텔, 호스텔과 같은 전문 숙박업체가 아니라 실제 호주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숙박할 수 있는 일종의 '공유경제' 서비스이다. 본격적으로 호주 생활을 시작하기 전, 호주 사람의 집에서 호주 사람과 지내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백팩커스보다 비싸지만 2인 이상일 경우에는 백팩커스 비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집주인(에어비앤비 호스트)을 잘 만나면 식사 및 간식이 제공되기도 하며 친목을 쌓을수도 있다. [브리즈번 에어비앤비 추천]



에어비앤비브리즈번 에어비앤비



[장점]

- 호주 사람들의 실생활을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다.

- 개인 공간이 보장되어 도난의 위험이 적다.

- 대체로 깨끗하다.

- 샤워실, 부엌, 세탁기 등 시설 이용이 자유로우며 대부분 무료이다. (숙박비에 포함. 세탁의 경우 호스트마다 다름)

- (2인 이상일 경우)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 *할인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

- 에어비앤비 호스트(집주인)에 따라 서비스가 천차만별이다.

- 사람들과 교류하기가 힘들다.




3) 쉐어하우스

 호주 도착 전 한국에서 썬브리즈번, 호주바다, 멜번의 하늘과 같은 한인 사이트를 통해 쉐어하우스를 먼저 계약하고 오는 경우에 해당한다. 계약금을 지불한 경우 공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사를 도와주기도 한다. 사실상 가장 저렴하고 편한 방법이지만 직접 집을 보지 않고 계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다.





[장점]

- 보증금을 제외한 1박 당 숙박비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하다. (1주 $130 기준 1박 당 $18.5)

- 공항 픽업, 이사 도우미 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 대부분 모두 한국인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다.

- 호주 도착 후 바로 정착이 가능하다.


[단점]

- 집주인과 직접 만남 없이 카톡/문자 등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다.

- 집주인이 제공한 사진과 실제 집 상태가 매우 다를 수 있다.

- 집주인 또는 구성원들에 따라 청결도가 천차만별이다.

- 대체로 쾌적하지 못한 편이다. -한 집에 수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한 경우가 많다. 일명 닭장쉐어.-




<총평>

 앞서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쉐어하우스가 의사소통도 편하고, 공항 픽업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가장 좋아 보이지만 사기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른 건 몰라도 정착할 집만큼은 꼭! 직접 가서 시설도 보고, 청결도도 체크해보고 같이 살게될 사람들이 어떤지도 관찰해 본 다음에 결정하기를 추천한다. 돈을 아끼기 위해 공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저렴한 쉐어하우스-1주 약 $120~$130. 이 이상의 가격은 백팩커보다 비싸다.-에서 '단기'로 머무는 거라면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단기가 가능한 곳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청결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주의하길 바란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집 구성원들의 청결도에 따라 다르므로 참고만 할 것!-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정착할 쉐어하우스를 구하기까지 약 5-7일 정도 에어비앤비나 백팩커스에서 머무르기를 추천한다.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2인 이상이라면 에어비앤비를, 혼자라면 백팩커스를 추천! 에어비앤비가 비쌀 것 같지만 3일 이상 숙박-청소비가 덜 든다.-*할인쿠폰까지 쓰면 백팩커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침 식사와 간식, 와이파이 제공에 개인 공간까지 보장하니 따지고보면 백팩커스보다 저렴한 셈이다. 이 때 저렴한 에어비앤비의 경우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으니 예약 전, 구글지도에서 교통편을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혼자인 경우에는 에어비앤비가 비싸기 때문에-대부분의 에어비앤비 방이 2인 이상을 위한 방이기 때문- 백팩커스에 한동안 머물며 쉐어하우스를 찾기를 추천한다. 사교적인 성격이라면 복작복작한 백팩커스에서 머물며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다. 또 백팩커스에 따라 맥주 파티, 금요일 밤 파티 등 파티를 여는 곳도 있으니 참고할 것! -모여라 파티피플!-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파티가 열리는 백팩커스는 피하는 편이 좋겠다. 하지만 무엇보다 호주의 저렴한 백팩커스는 정말, 매우! 더러운 편이니 더러운 것을 못 견디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공용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더러운 것은 물론, 부엌은 난장판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세탁기에 옷을 넣으면 더 더러워져서 나오는 신기한 경험도 가능하다. 







2. 호주에서의 내 집, 쉐어하우스는 어떻게 구할까?


 호주 워홀러들이 쉐어하우스를 구할 때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썬브리즈번, 호주바다와 같은 한인 사이트, 검트리(Gumtree), 그리고 호주의 직방/다방과 같은 Flatmates가 있다. 각 사이트별 특징 및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Flatmates(플랫메이트)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워홀러들이 애용하는 사이트로 한국의 직방/다방과 같은 부동산 어플과 비슷하다. 지역을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으며 렌트비-호주에서는 1주 기준. 월세 말고 주세-, 구성원 성별, 흡연자 여부, 거주 기간 등 다양한 옵션을 넣어 검색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한인 사이트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친구들과 한 집에서 지내고 싶다면 Flatmates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단, 일부 서비스는 유료이다.


- 사용 방법





 *Flatmates.com.au에 접속한다.

 검색 창에 지역을 입력하고(예: Brisbane) 아래 'Rooms' 버튼을 클릭한 다음, Search Rooms로 검색을 시작한다. Rooms 버튼 아래에 최소/최대 렌트비를 입력하여 예산에 맞는 방만 검색이 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Advanced filters 버튼을 눌러 흡연자 여부, 개인/쉐어/커플룸, 주차장 포함 여부 등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검색 결과는 위와 같이 사진과 지역, 간략한 소개가 보여지며 클릭 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검색 리스트 중 사진 속 별(★) 표시와 같이 'Early bird' 표시가 된 방은 최근에 등록된 방으로, 유료 회원 가입을 해야만 집주인에게 연락이 가능하다. 무료 회원이라면 'Free to message' 표시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Flatmates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지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 지도가 매우 느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위치를 기준으로 검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지하철 역 주변 또는 본인의 일터 주변으로 지도를 확대하여 가까운 거리의 저렴하고 좋은 방을 검색해보자.





 지도 또는 리스트에서 집을 클릭하면 상세사진과 내용이 표시된다. 방이 총 몇 개인지, 화장실은 몇 개이며 공용인지 개인용인지, 가구는 모두 구비되어 있는지 등 필요한 사항들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집주인이 남겨놓은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가 있다면 이를 통해서, 없다면 오른쪽에 위치한 메시지 박스를 통해서 집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Early bird' 옵션이 붙은 경우 유료 회원으로 결제를 해야만 연락이 가능하다.


 참고로 해당 사이트는 모두 영어로 서술되어 있으며-간혹 한국어나 중국어/일본어가 있기도 하지만 드물다.-, 집주인과 연락 시 영어로 문자/통화를 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요구된다. -아니면 그에 준하는 자신감이라도- 근데 호주까지 와서 한국사람들하고만 어울리기엔 조금 아깝지 않은가.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기를 추천한다. 집주인들도 얼른 방이 채워져서 돈을 벌고 싶어하기 때문에 말이 조금 엉성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다.




2) Gumtree(검트리)

 검트리는 주로 워홀러들에게 일자리 검색을 위한 사이트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중고 거래 및 쉐어하우스 검색도 가능하다. Flatmates와 마찬가지로 다른 국가에서 온 워홀러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지만 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어 한인 쉐어하우스도 종종 올라오는 편이다. (가끔 한국어로 쓰인 글도 볼 수 있다.) Flatmates와는 달리 100% 무료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대신 회원가입은 필수- 사용 방법은 Flatmates와 비슷하다.


- 사용 방법





 *Gumtree.com.au에 접속한다. 카테고리에서 Real Estate > Flatshare & Houseshare를 선택한다. 






 검색창 오른쪽에 지역(예: Brisbane City)과 거리(예: +5km)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방 리스트가 나타난다. Flatmates와는 달리 지도 검색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검색 지역을 상세하게 입력하는 것이 좋다.





 리스트의 항목을 누르면 위와 같이 집과 관련한 상세 내용이 나타난다. 위치, 입주 가능일, 방 갯수, 금액 등 상세한 내용 확인 후 마음에 든다면 우측의 'Send message' 또는 'Show number' (휴대폰 번호 보기) 버튼을 눌러 집주인에게 연락할 수 있다. 




3) Sunbrisbane(썬브리즈번)과 같은 한인 사이트

 한인 사이트에서 쉐어하우스를 구할 때의 장점은 분명하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편하고, 집에서 사용하는 생필품 및 한국음식 일부(김치, 양념장 등)를 제공해준다는 점. 하지만 이는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호주까지 와서 한국인들과 지낸다는 점에서. 또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쉐어하우스는 대부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집을 쪼개고 쪼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려는 특징이 있다. -닭장쉐어, 거실쉐어, 화장실쉐어(?)라는 말이 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고급 아파트임에도 쾌적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부동산에서 검사를 오는 날에는 내 짐을 다 치우고 도피해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 사용 방법 (썬브리즈번 기준)





*sunbrisbane.com에 접속한다. 상단 카테고리의 광고 > 숙소정보를 클릭해 숙소 리스트를 확인한다.





 글 제목의 위치, 조건, 금액 등을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눌러 상세 내용을 확인한다. 사진이 함께 있는 게시물이 아무래도 더 낫지만 한국인들이 워낙 사진을 잘 찍기 때문에 사진을 너무 믿지는 않기를 바란다. 여러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괜찮다면 글 내용에 포함된 번호 또는 메일로 집주인에게 연락한다. 


 한인 사이트의 경우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용어들을 많이 쓰는데 이는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3. 쉐어하우스 구할 때 알아둬야 할 용어 정리


1) 시티/1존/2존... 존(Zone)의 개념

 존(Zone)은 사실 대중교통에서 쓰이는 개념이다. 지하철 또는 버스 이용 시 이 '존'을 기준으로 몇 존을 움직였는지에 따라 비용이 부과되기 때문. (예: 1존 > 2존 또는 4존 > 3존과 같이 2개의 존을 이동한 경우 교통비 $3.90 같은 존 내에서 이동한 경우 $3.20) 따라서 존은 교통 시스템에 의존적이며 지하철/버스 노선이 없는 경우 존으로 표시가 되지 않기도 한다. -아래 지도의 회색 부분- 존은 일반적으로 시티를 중심으로 멀어지면서 그 숫자가 증가한다. 브리즈번의 존을 나타낸 상세 지도는 다음과 같다.



Brisbane Zone map[출처] translink


 썬브리즈번 숙소 정보에서 나타나는 '시티'는 1존 내에서도 완전 중심지를 의미한다. 시티 쉐어하우스들은 대부분 고급 아파트인 경우가 많은데(예: 리스트의 뉴메리튼, 리버사이드, Ace House 등) 대부분 아파트이면서 호텔이기 때문에 헬스장, 사우나, 야외 수영장과 같은 부대시설도 좋은 편이다. 물론 그만큼 비싸지만. 시티 내의 쉐어하우스를 찾는다면 아파트 이름으로 먼저 검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당연히 시티에서 가까워질수록 방이 좁고, 가격이 비싸다. 차가 있다면 주차장 비용도 추가로 내야한다. 반면 시티에서 멀어질수록 방이 넓고 저렴하다. 따라서 차가 있다면 시티에서 멀리 사는 것을-시티 주변은 주차 비용이 만만치 않다.-, 차가 없다면 가까이에 사는 것을 추천한다. 따라서 시티 중심에서 일을 한다면 대중교통비를 고려해 1~2존 정도에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써니뱅크(Sunnybank) 주변은 한인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쉐어하우스도 많고, 한인잡도 많은 편이다. 



 추가로, 최근 브리즈번의 존 시스템이 개편되어 기존의 3~5존이 2존으로 통합되었다. 바뀐 존 맵(Zone map)은 다음과 같다.



Brisbane Zone map[출처] translink


 


2) 방 종류(Room Type)


브리즈번 시티에 있을 때 살았던 고급 아파트



- 마스터룸

 한국으로 따지면 집의 안방에 해당하는 방. 그 집에서 가장 큰 방이며 개별 화장실-호주말로는 Ensuite bathroom-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집주인-주로 마스터라 불림-이 거주하거나 2~3인실로 사용된다. 마스터룸의 경우 보통 1인 1주 기준 $150 이상 정도. 비싸기는 하지만 개별 공간을 중시하는 커플 워홀러들에게 추천한다. 참고로 3인 1실인 경우 침대 하나가 더블 침대인 경우가 있으니 모르는 사람과 한 침대를 사용하기 싫다면 꼭 침대 크기를 확인하기 바란다.


- 세컨룸

 집의 화장실을 공유하는 일반 방에 해당한다. 2인 1실 또는 독방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2인 1실 기준, 1인 1주 $120 ~ $140 정도. 친구와 함께 또는 나홀로 워홀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방 형태이다.


- 써드룸/스터디룸

 방은 방인데 매우 작은 방. 고시원과 비슷한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이름도 스터디룸. 화장실은 마스터룸을 제외한 다른 방 사용자와 공유하며, 독방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방 크기보다는 혼자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시하는 워홀러들이 선호하는 편. 간혹 창문이 없는 써드룸도 있으니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계약 전 창문 유무를 꼭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 썬룸

 이름을 해석하자면 해가 아주 잘 들어오는 방. 말이 좋아 썬룸이지 발코니, 베란다를 개조한 공간이다. 방이라고 부르기도 뭐한게 문 없이 파티션이나 커튼으로 구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집안 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에 파티션을 치고 침대를 두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극한의 상황(예: 경제적 위기 또는 '나는 악착같이 돈을 벌겠어!'라는 마음가짐)에 처한 것이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 거실쉐어

 썬룸과 비슷하게 거실을 개조한 공간에서 지내는 것. 호텔에 가서 소파에 누워 잠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마찬가지로 극한의 상황에 처한 게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참고] 예상 금액은 브리즈번 1존 기준으로 표시하였음.







3) 금액 및 계약 관련


- 인스펙션(Inspection)

 집 계약 전 직접 가서 방 구경 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호주에서는 집주인 또는 집 관리인과 직접 만나서 집에 방문하게 된다.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 실제 집이 전혀 다른 경우가 정말정말 많으니 인스펙션 과정은 꼭 거치기를 바란다. 또 집주인, 집 구성원들과 직접 만나서 괜찮은 사람인지-내 돈을 뜯어먹을 사람인지, 나를 괴롭힐 사람인지 등-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매우매우 중요하다.


- 렌트(Rent) 또는 렌트비

 주세. 주마다 지불해야할 집세를 의미한다. 지불 일자는 집마다 다르며 지불 주기(1주에 한 번 또는 2주에 한 번)도 다르다. 지불할 때마다 은행 이체내역이나 영수증(현금 지불 시) 등을 잘 챙겨두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 본드(Bond) / 디파짓(Deposit)

 보증금. 보통 2주 디파짓이라고 하면 2주치 렌트를 보증금으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주 디파짓에 렌트가 $140이라면, 입주 시 집주인에게 140(1주 렌트) + 140x2(2주 디파짓) = 총 $420을 지불해야 한다. 디파짓은 보통 이사할 때 돌려받을 수 있으나, 렌트를 제때 내지 않거나 집안 공용물품을 파손한 경우에는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 노티스(Notice)

 이사하기 전 집주인에게 알려야하는 최소 기간을 의미한다. 2주 노티스라면 이사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집주인에게 알려줘야 함을 뜻한다. 이 기간을 어길 시에는 디파짓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급한 경우에는 디파짓을 돌려받기 위해 집주인 대신 직접 대신 그 집에 들어올 사람을 구해주기도 한다. 이 기간을 말도 안되게 길게 잡아 악용하는 사례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 빌(Bill)

 수도세, 전기세, 가스비, 인터넷 요금 등 집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세금을 의미한다. 빌 포함이라고 하면 앞서 언급한 모든 비용이 렌트에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간혹 전기세 별도, 수도세 별도, 인터넷 미포함과 같은 옵션이 있을 수 있으니 모든 빌이 렌트에 포함되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 Furnished

 한국어로 번역하면 '풀옵션'. 옷장, 침대, 가스렌지, 전자레인지, 책상 등 가구가 갖춰져있음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쉐어하우스는 풀옵션이지만 혹시 모르니 계약 전 다시 한 번 확인하도록 한다.


- 파킹(Parking)

 주차공간 유무.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집을 구할 때 필수로 확인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집에 파킹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면 대체 주차 공간을 찾아야 하는데 시티의 경우 주차 비용이 어마어마하니 계약 전 꼭 확인하도록 하자. 몇몇 -악덕- 집주인들은 파킹에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나 파킹만 따로 렌트하기도 한다. 




4. 그밖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


- 브리즈번의 경우 로마 스트리트(Roma Street)역 주변은 우범지역이므로 그 일대는 피하는 편이 좋다. 밤 늦게 돌아다니려면 목숨 내놓고 다녀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포티튜드 밸리(Fortitude Valley)역 주변은 클럽이 많아 주말 밤이면 사람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지만, 노숙자들과 약쟁이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로마 스트리트만큼 악명 높지는 않지만 길거리 분위기 자체가 다소 음침한 편이니 역시 피하기를 추천한다.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렌트비 납부 시에는 되도록이면 기록이 남는 계좌이체를 이용하기 바라며, 집주인이 현금을 요구할 시에는 무조건 날짜가 적힌 영수증을 받아 꼭! 보관하기 바란다. 마음씨 나쁜 집주인들이 종종 이걸 가지고 사기를 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번거롭더라도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 쉐어하우스를 고르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 중 가장 첫번째는 함께 사는 '사람들'이다.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나와 반대되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만큼 스트레스인 것이 없다. 집의 시설이나 금액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함께 살게될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꼭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 쉐어하우스에 지내면서 집의 일부를 훼손했다면(예: 카펫에 얼룩이 졌다거나 문고리가 빠졌다거나)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수리하는 것을 권한다. 집주인에게 훼손 사실을 알리는 것이 첫번째지만 이에 대한 수리를 집주인에게 맡길 경우 실제 수리 비용보다 높게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핑계로 본드비를 환불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본인이 저지른 사고는 최대한 본인이 처리하는 것이 좋다. 집주인에게 알리되 '제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원상태로 돌려놓는 편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참고로 카펫에 얼룩이 진 경우 청소 비용이 어마어마하니 조심하세요..-


- 간혹 어떤 워홀러들은 쉐어하우스 대신 백팩커스에 정착(?)하기도 한다. 가장 저렴한 방의 침대를 하나 점령해서 정기적으로 리셉션에 숙박비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풀어야 할 짐이 많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택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기며 청결도에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이라면 백팩커스의 장기 체류자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있는 많은 워홀러들이 좋은 쉐어하우스를 구하는데 있어서 이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워홀러들이 좋은 집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추억 많이 쌓고 돌아왔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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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