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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폭발 고생 폭발 베트남 여름휴가]

-EPISODE 10-

다양한 메뉴, 의외의 맛! Cat Ba Commons Cafe




 우리는 깟바에서 머무는 2박3일동안 두 번의 저녁 식사를 모두 Cat ba Commons Cafe에서 해결했다. 첫째날 저녁, 길거리에서 끊임없이 들이대는 호객꾼들에게 지쳐 조용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메뉴도 다양하고 맛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2번이나 방문하게 됐다.




Cat Ba Commons CafeCat Ba Commons Cafe



 처음 방문했을 때는 식당 안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별 기대가 없었다. 손님이라고는 바깥 테이블에서 식사 중인 외국인 4명이 전부. 다른 곳으로 옮길까 했지만 호객꾼들 사이를 뚫고 맛집을 찾아 나서기엔 날씨가 너무 더웠고 몸은 피곤했다. 그래서 그냥 '못 먹을 정도는 아니겠지..' 하는 마음으로 선풍기 바람이 잘 닿는 시원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Cat Ba Commons Cafe 메뉴


Cat Ba Commons Cafe 메뉴Cat Ba Commons Cafe 메뉴



 직원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 두꺼운 메뉴판은 다양한 메뉴들로 가득 채워져있었다. 베트남 대표 음식인 쌀국수, 분짜부터 깟바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해산물 요리와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피자, 파스타에 미국식 햄버거까지.. 한식 빼고 다 있는 것 같았다. 이 때문에 이 가게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낮아졌다. 별별 음식을 다 팔면서 맛까지 좋기는 힘들테니.

 이 수많은 메뉴 중에서 남자친구는 볶음밥과 쌀국수가 질린다며 고향의 맛(?)이 나는 피자를 주문했다. 베트남까지 와서 비싸고-피자 가격은 12만 동이었다. 무려 쌀국수 가격의 4배!- 맛없는 피자를 먹겠다는 고집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남자친구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는 갔다. 볶음밥은 나도 지겨웠으니까.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던 나는 실패할 확률이 적고 저렴한 포 땀(Pho Tom, 새우 쌀국수)을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Cat Ba Commons Cafe생각보다 맛있었던 피자



 먼저 주문한 피자가 나오고.. 우리는 생각보다 작은 크기와 어딘가 허술해보이는 비쥬얼에 잠시 멈칫했다. 역시 예상한대로 비싸고 맛없는 피자 같아보였다.

 근데 정말 이상하게도(?)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베트남 음식만 계속 먹어 피자맛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6천 원-=12만 동- 내고 먹기에 아주 나쁜 정도는 아니었다. 오래 간만에 입안을 훑는 치즈향에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정말 맛있었던건지 아니면 남자친구 말대로 베트남 음식에 질려 맛있게 느껴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꽤 만족스러웠다.



Cat Ba Commons Cafe새우 쌀국수



 새우 쌀국수는 뭐, 예상한 그대로였다. 베트남 향이 물씬 나는 진한 국물에 국수와 새우, 그리고 숙주를 비롯한 몇 가지 야채가 들어간 일반 쌀국수였다.





Cat Ba Commons Cafe끝없는 면발..



 다만.. 양이 너무 많았다. 먹어도 먹어도 면발이 줄지가 않아 둘이서도 다 먹지를 못했다. 피자 크기가 작아 실망했던 남자친구도 쌀국수로 배를 채웠다. 국수를 아끼지 않을 정도로 베트남은 쌀이 남아도는 국가인가 보다. -이 식당 뿐만 아니라 어딜 가나 쌀국수는 국수 양이 어마어머하게 많았다. 그치만 금방 배가 꺼지는게 함정-



Cat Ba Commons Cafe



 첫 날의 식사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어서 다음날에도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이 날은 전날보다 더 빡세게 돌아다닌 탓에 저녁 먹을 장소를 고민할 힘이 없기도 했다. 대충 뭐라도 먹고 들어가서 침대에 드러눕고 싶은 마음 뿐.. 



Cat Ba Commons Cafe닭고기 팟타이


Cat Ba Commons Cafe닭고기 볶음밥



 둘째날에 주문한 메뉴는 닭고기 볶음면(팟타이)과 볶음밥. 볶음밥은 전날 먹었던 쌀국수처럼 익숙한 맛이었고 볶음면은 또 의외로 맛있었다. 맛집이라고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는건 아니지만 묘하게 맛있게 느껴지는 맛(?)이랄까? 어쨌든 두번째 식사도 만족!



Cat Ba Commons Cafe베트남에서는 시원한 음료가 최고!



 하지만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볶음밥도, 면도 아닌 콜라와 수박쥬스였다! *_* 땀 뻘뻘 나는 더운 나라의 여름에는 그 어떤 맛있는 음식도 얼음 동동 띄워진 시원한 음료를 이길 수가 없다. 이 날 마신 수박쥬스는 내 평생 마셔본 과일쥬스 중에 가장 달콤하고 황홀했다..♥ -갈증해소 캬-



깟바 마사지샵깟바 마사지샵



 만족스러운 식사 후.. 우리는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허름한 건물 밖에 마사지 그림이 세워져 있길래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았다. 어두침침한 분위기 탓에 처음엔 우리나라 불법 안마방처럼 퇴폐적인 곳인 줄 알았다. 

 다행히 그런 이상한 곳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전문적인 마사지샵도 아니었다. 우리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불도 꺼져있었고, 마사지사는 아래층 가게에서 다른 일을 하던 여자분이셨으니.



따끈따끈 노곤노곤



 우리는 이곳에서 1인당 약 6천 원을 내고 30분 간 발마사지를 받았다. 확실히 전문가의 손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쌓인 피로를 풀기에는 좋았다. 남자친구는 마사지가 시원하고 좋았다고 하는데 나는 중간에 기절하듯 잠이 들어버리는 바람에.. 시원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노곤노곤하니 잠 잘 오고 좋았다 정도?

 여기서 몇 만 원 주고 전신 마사지 받기는 조금 아까울 것 같고 발마사지 정도가 가격도 적당하고 딱 좋은 것 같다. 마사지를 받고 숙소에 돌아가면 스르르 꿀잠을 잘 수 있는건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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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자 베트남 놀아보자 베트남 | 2017.08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