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폭발 고생 폭발 베트남 여름휴가]
-EPISODE 19-
베트남식 간식을 먹어보자 (반미와 콩카페)
베트남식 샌드위치인 반미(Banh Mi) 덕후인 나와 남자친구는 하노이에서도 반미를 찾아다녔다. 하노이에 오기 전 *깟바(Cat Ba)에서도 먹어보긴 했지만 기대했던 그 맛이 아니었던지라.. -길거리 반미는 위생불량이었고 카페 반미는 맛있었으나 고기가 부족했다.- 한국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했던 그 반미맛의 원조(?)를 찾아 하노이 거리를 헤매었다.
원조 반미의 나라답게 거리 곳곳에 반미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깟바에서 당한 길거리 반미와 마찬가지로 위생상태가 불량했고, -오토바이 매연을 곁들여 먹는 느낌이랄까- 내용물도 부실해보여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눈에 확 들어오는 깔끔한 외관의 반미 전문 카페, great을 뙇! 하고 발견해버렸다. 심지어 가격까지 매우 저렴해서 -세트메뉴가 단돈 2만 동. 한화로 천 원!!-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카페 내부도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깔끔했다. 적어도 만들어지는 반미 위로 오토바이의 매연이 얹어지지는 않을테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반미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진짜 사랑스러웠다..♥ 시원한 음료를 포함한 세트메뉴가 고작 천 원이라니. *깟바의 그 -형편없는- 반미는 500원이나 더 비쌌는데..!
배고팠던 우리는 한껏 들뜬 마음으로 음료가 포함된 세트메뉴 하나와, 절대 실패할 일 없을 것 같은 BBQ Pork 반미 하나를 주문했다. 음료는 이름만 들어도 시원~한 라임모히또로! 유후!
결과는 예상대로 대성공! 반미 크기도 크고 속도 아주 알찬 것이 우리가 기대했던 딱 그 반미 맛이었다. 체인점이다보니 아주 막 감동할 정도의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깔끔하고 속이 알찬 것만으로도, 말그대로 great! -가게 홍보 아님 주의- 너무 신나게 먹어치우는 바람에 풀샷을 못 남긴게 좀 아쉽다. 크기도 딱 좋았는데.. -서브웨이의 기본 반절짜리 샌드위치보다 조금 큰 정도였다. 적당적당-
세트 음료로 주문한 라임모히또는 뭐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았다. 개더운 베트남의 여름에는 무슨 음료든 일단 얼음 들어가면 최고. 거기에 상큼하기까지 하니 더 할말이 뭐가 있겠나. 순식간에 후루룩 드링킹하고 반미 챱챱 먹어치우고 아주 만족스럽게 가게를 나왔다.
반미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또 한참을 습기와 싸우며 하노이 곳곳을 싸돌아다니다 보니 금세 방전이 되어버렸다. 밥을 먹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베트남 여행의 필수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콩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노이에서 콩카페 찾는 건 서울에서 스타벅스 찾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 그 많은 콩카페 중에서 우린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하노이 중앙광장에 있는 콩카페를 찾았다. 사진에서처럼 2층 야외석에 앉으면 *호안끼엠 호수도 내려다 보이고 좋을 것 같았다.
초록초록한 콩카페 간판을 지나 2층으로 고고!
원하던대로 2층 야외석에 자리가 있었다. *호안끼엠이 내려다보이는 뷰는 정말 좋았는데 더위가.. 에어컨이... 하하; 뷰 보겠다고 쉬러 온 카페에서 혹서기 훈련(?)을 할 수는 없었기에 실내 창가석에 자리를 잡았다. 야외석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광장이 내려다보이고 확 트인 뷰가 커피 마시면서 쉬기에 딱 좋았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느낌있는 코스터에 올려진 음료가 테이블에 올려지니, 크~ 여유로움이라는 것이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아담한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서 에어컨 바람 맞으며 베트남의 명물이라는 연유커피를 홀짝홀짝 들이키고 있는 이 여유로움~ 조금 전까지 날 괴롭히던 더위에 대한 짜증이 한번에 싹 가시는 듯했다. 더불에 반나절동안 여행하며 쌓인 피로까지 싹! 너무 좋았다. #베트남 #콩카페 #방문 #성공적 #에어컨짱
자 이제 베트남 명물 콩카페에서 시원한 휴식으로 재충전을 완료했으니 다시 하노이를 신나게 싸돌아다니러 가볼까 ~_~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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