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20 -

다채로운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로 가장 유명한 도시이지만 가우디를 빼더라도 보고 즐길 게 많은 곳이다.

무엇보다 바르셀로나는 항구 도시라 중심가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도 있고, 맛있는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



카탈루냐 광장은 언제나 공기 반, 비둘기 반이었다.

우리 나라는 대부분 사람들이 비둘기를 싫어하는데 유럽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새를 좋아하는건지...

먹이도 주고 어깨에 앉히기도 하고 몰고 다니고.. 애들은 특히 비둘기랑 놀아주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이 비둘기들을 피해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광장 안에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좀 하고 싶었는데 비둘기가 모든 곳을 점령해버려서 주변만 맴맴 맴돌 뿐이었다. :(



바르셀로나 개선문 (Arc de Triomf)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은 바르셀로나 개선문이 있었다.

만국박람회 때 입구로 쓰기 위해 만든 개선문이라고 하는데, 스페인만의 독특한 느낌이 살아있는 개선문이었다.

유럽의 다른 곳에서 본 개선문은 다 도시적인 느낌이었는데 이 곳의 개선문은 전통적인 느낌이 들었다.

개선문 마저도 정열적인 붉은 색상인게 정말 맘에 들었다.



바르셀로나 동네 마라톤 대회



날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개선문 근처에서는 동네 마라톤 대회도 열리고 있었다.

경쟁하는 마라톤이라기 보다는 즐기는 마라톤이었다.

근처에는 마라토너들을 북돋워 주는 음악의 밴드 공연도 하고 있었고, 카메라를 꺼내들면 여유롭게 포즈를 취해 주시기도 했다.

우리 나라의 "성북구청장배 마라톤 대회" 느낌이었는데 외국에서 이런걸 보다니 신기했다.

-한국에서도 본 적이 없다. 스페인에서 처음 본 외쿡인 마라토너들...-



thumb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La Boqueria, 산 호세시장) 랍스터 요리



바르셀로나의 다채로운 면 중에 가장 좋았던 건 저렴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

내 생전 입 근처에 가져가본 적도 없는 랍스터를 이 곳, 바르셀로나에서 약 2만 원에 맛볼 수 있었다...♥


사르르 녹는 이 랍스터의 맛을 나는 여태껏 잊을 수가 없다.

그치만.. 저렴하고 맛도 있고 모든게 완벽했지만.. 장비.. 장비가 부족했다.

게와 같은 딱딱한 해산물을 쪄서 먹을 때 쑤셔 먹는 용으로 쓰이는 얇은 포크 따위는 없었다. 당연히 젓가락도 없었다.

주는 건 굵은 포크와 나이프, 숟가락.....?


그럼에도 악착같이 손가락, 손톱, 입 쓸 수 있는 신체 다 써가며 알뜰하게 먹었다.

-대체 이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먹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미스테리-






내가 먹은 랍스터의 친구들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바르셀로나의 바다, 항구.

많은 여행객들이 지나다니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고 수다를 떨고 있었고, 많은 갈매기들이 먹이를 노리고 있었다.


바다는 어디를 가든 항상 옳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줄 지어 주차(?)되어 있는 요트들도 많이 볼 수 있어 색달랐다.

-요트는 프랑스 *에즈에서 가까운 모나코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콜럼버스의 탑(Mirador de Colom)



람블라스 거리(La Rambla)를 쭈욱 따라 가다보면 항구에 가기 전 콜럼버스의 탑을 만나게 된다.

낮에 봐도 예쁘고 밤에 봐도 예쁘지만 역시 해 질 때 쯤이 가장 예쁜 것 같다.


리프트를 타면 꼭대기의 전망대에도 올라갈 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전망대에는 못 올라가봤다.

-전혀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처럼 보이지 않아서 몰랐다..-

탑 주변에는 사자 동상들이 지키고 있는데 이 사자들은 관광객들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괴롭힘을 받고 있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사자 등에 올라가서 인증샷을 찍어서 사자가 불쌍해보였다..





람블라스 거리부터 시작해서 포트벨, 가우디까지. 바르셀로나는 정말 매력적인 여행지임에 틀림없다.

무엇보다 보케리아 시장의 저렴하고 맛있는 먹거리들은 최고 중의 최고! -예이, 랍스타!-

과일과 초콜렛 심지어는 한국 음식까지 먹고 구경할게 정말정말 많았지만 배가 불러 다 먹어보지 못한게 아쉽다.

-참고로 과일은 우리 나라 과일보다 예쁘지만 덜 달다. 겉만 예쁘다.. 반지르르...-


바르셀로나에서는 4박 5일이라는 꽤나 오랜 시간동안 머물렀는데도 충분히 즐기기에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하루는 *가우디만 쫓아 다니고, 또 하루는 근교의 *시체스에서 축제 즐기다가 새벽까지 보내버리고..

진짜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데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4박 5일이 짧게만 느껴졌던,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바르셀로나였다.





그 겨울 나홀로 유럽 | 2015.01-02/스페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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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