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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폭발 고생 폭발 베트남 여름휴가]

-EPISODE 16-

하노이에서 오바마 분짜 안 먹고오면 바~보!

 

 

 

 쏴아아. 우렁찬 소리로 버스를 때리던 비는 다행히 하노이에 도착하니 조금 잔잔해졌다. 창 밖을 바라보며 저 비를 뚫고 숙소를 어찌 찾아가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휴, 정말 운이 좋았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축축한 거리 위, 탱크 같은 캐리어를 질질 끌고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하노이 먹킷리스트 0순위의 맛집! 분짜 흐엉리엔(Bun Cha Huong Lien), 일명 오바마 분짜였다. *하이퐁에서부터 *긴 시간 버스를 타고 오느라 출출했는데 마침 버스터미널에서 *하노이 에어비앤비 숙소 가는 길에 하노이의 명물 오바마 분짜가 뙇! 딱 좋은 타이밍에 딱 좋은 위치. 왠지 시작부터 느낌이 좋은 하노이 여행~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하노이의 명물! 오바마 분짜로 유명한 분짜 흐엉리엔

 

 

 하노이 버스터미널에서부터 5분 정도를 걸어 분짜 흐엉리엔 도착! 주변의 다른 가게들과 비슷하게 생겨서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분짜 흐엉리엔 내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먹은 분짜를 먹어볼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입장~ 가장 먼저 가게 벽면을 장식한 오바마 전 대통령 인증샷(!)이 눈에 띄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점원들은 아주 빠릿빠릿하게 자리를 안내해주고 여유공간에 캐리어 주차까지 해주었다. 보기보다 넓은 내부에 3층까지 있었는데 우리는 문 앞 2번 테이블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점심도 저녁도 아닌 애매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 쾌적하고 좋았다. 듣기로는 식사 시간-특히 아침 오픈시간/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아무것도 아닌(?) 시간대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기본 쌀국수 소면과 야채 제공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기도 전에 테이블 위로 기본으로 제공되는 뽀들뽀들 소면과 초록 야채가 놓여졌다. 빠른게 좋긴한데 어딘가 기계적인 느낌이 들었다. 베트남에 와서 처음 느껴본 차가운 도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오바마 콤보!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본격적으로 그 유명한 오바마 분짜를 시식해 볼 차례! 오바마님께서 드신 메뉴 그대~로 구성한 오바마 콤보를 먹어볼..까 했지만 알콜쓰레기인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맥주가 포함되어 있어서 포기하고 심플하게 분짜 2개, 넴(Nem Hai San, 해산물 롤) 1개를 주문했다. 이렇게 해서 가격은 총 11만 동(약 5,500원). Anh yêu em-사랑해요- 베트남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오바마 분짜

 

 

 거의 주문을 하자마자 테이블 위에 툭툭 분짜가 두 그릇 놓여졌다. -역시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이 속도는 최고- 거부할 수 없는 고기 냄새와 보기만 해도 씹는 맛이 느껴지는 고기 크기.. 첫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곧장 젓가락을 들어 퍽퍽해진 소면을 국물에 살살 풀어 고기와 함께 입에 쏙! 이건 뭐 베트남인, 한국인, 미국인 오바마까지 홀리지 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국물이 약간 냉면집에서 나오는 온육수와 느낌이 비슷했는데 그보다는 2배 더 진하고 시원했다. 거기에 식감 장난 아닌 갈비와 야채를 더하니 동남아의 향이 나면서도 익숙한 마성의 맛 탄생..♥ -야채 없이는 살짝 짜거나 느끼할 수 있음 주의- 사진 상으로는 그렇게 안 보이지만 고기 양이 은근히 많아서 1고기/1젓가락이 가능했다. 후루룩챱 후루룩챱챱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넴 하이 싼(해산물 롤)

 

 

 분짜 흡입 중 무심하게 툭 배달된 해산물 스프링롤(넴 하이 싼). 얇고 긴 일반 스프링롤과는 달리 넙적 퉁퉁한 만두 같은 모양이 신기했다. 노릇노릇하게 잘 튀겨진 것이 보기만해도 바삭바삭한 식감이 느껴질 정도.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통통한 새우가 시선강탈

 

 

 바삭바삭한 튀김 안에는 통통한 새우와 잘 다져진 고기/해산물이 꾹꾹 채워져있었다. 분짜랑도 궁합이 잘 맞아서 반찬 먹듯이 후딱 해치워버렸다.

 

 

베트남 하노이 오바마 분짜
오바마 분짜 클리어 *_*

 

 

그렇게 우리는 아주 만족스럽게 하노이에서의 첫 끼를 해결했다. 여전히 몇몇 향이 강한 풀떼기들의 습격이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베트남에 처음 도착했을 때 보다는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남자친구는 아직 격하게 낯가리는 중이었지만- 풀은 조금 남겼지만 고기와 푸짐한 국수까지 깨끗하게 클리어! 오바마가 굳이 여기까지 찾아온 이유를 위장 깊숙히 이해하며 행복한 마음으로 가게를 나왔다. 대만족~ ;D

 

(+) 분짜 흐엉리엔 위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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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자 베트남 놀아보자 베트남 | 2017.08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