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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준비 02]

항공권 구입 (부제: 에어아시아 빅세일)




 역시 인생은 절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1) 유류할증료가 0원인 9월 내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정상적으로 받고 난 후 2) 워홀러들만을 위한 -알아본 바에 의하면 가장 저렴하고 좋은 조건인- 시드니행 아시아나 직항 왕복권을 구매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비자 신청도, 그 전에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기도 전에 덜컥 항공권을 구입해버렸다. 에어아시아에서 절대 혹하지 않을 수 없는 가격으로 항공권을 팔고 있기 때문에... 






 에어아시아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에어'아시아'여서 호주로 가는 항공편을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는데.. 회사에 호주 워홀 선배님(?)이신 동료 분께서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에어아시아를 이용했었다며 세일 중이니 알아보라고 꿀팁을 주셨다. 에어'아시아'에서 왜 '오세아니아'에 가는 항공편을 파나, 생각하면서 일단 한 번 찾아봤다. -하긴 제주항공도 요즘에는 제주만 가지는 않는다.-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WOW! 정말 혹하지 않을 수가 없는 엄청난 가격이었다. 호주까지 가는 편도 항공권 금액이 20만 원 안팎이라니! 이 때부터 드는 생각은 계획이고 뭐고 일단 이 기회는 무조건 잡아야겠다, 무조건 사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프로모션 기간은 9월 13일까지고 이렇게 저렴하면 금방 팔려서 없어질거라는 생각이 들고.. 난 이미 회원가입 중이었다.







 가입하고 날짜 정하고 항공권 고르고 개인정보 입력하는 것까지 정말 순식간에 이뤄졌다. 워킹홀리데이 지역을 브리즈번으로 이미 찜해두었던터라 브리즈번에서 가장 가까운 골드코스트를 목적지로 하고, 3월 1일 이후 가장 항공권이 저렴한 3월 5일로 출국일도 순식간에 정하고. 여기까진 순탄하게 이뤄졌는데 그 이후로는 결국 돈이었다. 블로그 찾아보니 에어아시아는 숨 쉬는 것 빼고는 다 돈이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았다. 수하물부터 당연히 무료일 줄 알았던 기내식까지.. 심지어 장거리 비행할 때 필요한 담요나 슬리퍼 같은 것도 돈 안 내면 안 주는 것 같다. -무슨 키트라고 해서 그것도 만 원 넘게 받는다.-


 가장 고민했던 게 수하물 무게. 기본 20kg으로 일단 신청하고 당일날 초과하면 현장에서 추가금을 낼까했지만 이것도 어떤 블로그에 의하면 당일 내는 추가금은 훨-씬 비싸다길래 둘이 합쳐 50kg으로 결제했다. 기내에 갖고 탈 수도 있으니까 둘이 50kg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어려웠던 기내식. 한 번 경유하기 때문에 1인당 2개의 기내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가격은 일반 밥 가격이랑 비슷하니 그렇다쳐도, 메뉴가 너무 어렵고 맛 없어보인다.. 그리고 기내식 선택에는 엄청난 끼워팔기의 함정이 있었는데, '기내식 최대로 즐기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다가 메뉴 선택하면 짠하고 나타나서 저절로 선택이 되어진다. 아차했다가 소중한 3,300원을 날릴 뻔 했다. -이것도 맛 없어 보이는데 3천 원 씩이나 한다.-


 





 그렇게 이것저것 추가하고 나니 총 가격은 639,600원. 그리고 여기에 카드 수수료 약 4만 원이 더해져서 총 결제된 금액은 679,200원. 처음에는 20만 원 안팎에 살 수 있다길래 혹했는데 역시 세상에 아주 공짜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호주까지 가는데 1인당 편도 요금이 34만 원이면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사려고 했던 항공권은 위 사진의 워킹 조건이 붙은 시드니행 아시아나 직항. 왕복으로 약 90만 원 정도로 에어아시아 프로모션을 제외하고는 제일 경제적이다. 1년 후에 돌아올 것이라는게 분명하고, 경유하는데 쓰이는 시간이 아깝다면 아시아나 항공권을 사는게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난 가난한 소시민이라 시간이고 체력이고.. 돈 아끼는게 최고인 것 같다.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앞서서 항공권을 구매하게 됐지만 어쨌든 저렴하게 잘 산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 남자친구 부모님께 허락 받기- 호주는 크게 문제 없으면 다 된다고 하는데 항공권 덜컥 사고나니 크게 문제가 생길까봐 괜히 더 걱정된다. 얼떨결에 결제해버린 내 34만 원이 공중분해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저가항공..... 부디 안전한 비행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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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