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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2박3일: 일본여행 마지막 만찬 (Feat. 로손 편의점 음식)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14- 일본여행 마지막 만찬 (Feat. 로손 편의점 음식) 어김없이 찾아온 여행의 마지막 밤.. *폭풍쇼핑 후 몸도 마음도 -특히 봉다리를 지탱하던 손가락이- 매우 지친 상태였지만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낼 수는 없었다. 쌓인 피로는 다음날 비행기에서 풀기로 하고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눠 뜨거운 마지막 밤(?)을 준비했다. 한 팀은 로손 편의점 털어오기, 한 팀은 쾌적하게 야식을 즐길 수 있도록 *숙소 정리하기! 공금을 가진 나는 윤공무원씨와 함께 로손 편의점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낮에 왔을 때보다 물건이 적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이것저것 맛있어 보이는 것들로 장바구니를 차곡차곡 채워나갔다. 야식에 빠질 수 없는 라면과 유명하다는 롤..기타큐슈 2박3일: 폭풍쇼핑! 고쿠라(小倉駅)를 털어보자 (부제: 엔화털이)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13- 폭풍쇼핑! 고쿠라(小倉駅)를 털어보자 (부제: 엔화털이) 비 내리는 여행 2일차의 오후, 우리는 시모노세키를 벗어나 기타큐슈의 중심지인 고쿠라(小倉駅)로 향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쇼핑'을 하러 고쿠라에 갔다. 여행 전 우리는 계획을 함께 세우기 위해 구글 공유지도를 활용했다. 각자 틈틈이 기타큐슈 여행을 알아보다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지도에 표시해두기로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대학교의 조별과제가 그렇듯(?) '기타큐슈 여행 지도 만들기'에는 대장인 나와 시간 많은 강백수씨만이 참여하였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지도 위에 찍혀져 가는 점들을 보며 친구 강백수씨의 여행 목적을 파악하게 되었다. "통장으로 텅~장 만들기..기타큐슈 2박3일: 분위기 좋은 감성 카페. 커피하우스 유니크(Coffee House UNIQUE)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12- 분위기 좋은 감성 카페. 커피하우스 유니크(Coffee House UNIQUE) 누가 그랬다. 여행의 8할은 날씨라고.. 불행하게도 우리의 2박3일 여행 중 반절은 비가 내렸다. 비는 기분 나쁘지 않게 부슬부슬 내리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돌변해 세찬 바람과 함께 우르르 쏟아지기도 했다. *가라토시장에서 맛나는 초밥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목적지를 잃고 헤맸다. 이제 겨우 오후 12시를 넘겼을 뿐인데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힘이 빠졌다. 어제처럼 날이 좋았더라면 무작정 걷기라도 했을텐데. 이런 날씨에 마냥 걸었다가는 일본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될 것이 뻔했다. 이 상황에서 쩐다투어의 대장인 내가 내린 결론은, "어제 싸돌아다니면서 발견한, 왠..기타큐슈 2박3일: 초밥, 어디까지 먹어봤니? - 가라토시장(唐戸市場)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11- 초밥, 어디까지 먹어봤니? - 가라토시장(唐戸市場) 기타큐슈 여행 둘째날, 쩐다투어는 점심을 해결하게 위해 100엔 초밥으로 유명한 시모노세키의 가라토시장(唐戸市場)으로 향했다. 초밥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특히 더 저렴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기에 잔뜩 기대를 머금고~ 출!발! 시모노세키(下関)까지는 전날 아주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사해주었던 페리를 타고 갔다. 이번에도 2층 야외석에 타고 싶었지만 비가 와서 Fail.. 비를 피해 실내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안전하게 시모노세키에 도착했다. 토요일 오전 11시. 100엔 초밥 시장이 열리는 주말 점심시간의 가라토시장은 초밥을 노리는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이 뒤엉켜 북적거렸다. 오락가락하는..기타큐슈 2박3일: 촉촉촉. 비 내리는 모지코의 아침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10- 촉촉촉. 비 내리는 모지코의 아침 *3만 보를 걸으며 하얗게 불태운 기타큐슈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꿀잠으로 체력을 충전한 우리는 여행 이틀 째 아침, 활기차게 *숙소를 나섰다. 하지만.. 간밤에 하늘에서 무슨 일이 난건지 전날의 화창하던 날씨는 어디가고 한껏 우울함을 머금은 날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흐려도 좋으니 비만 오지 않길 바랐는데 딱 비가 내리다니. 아무래도 나만 쫓아다니는 비구름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 날 우리의 첫번째 계획은 모지코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핸드메이드 마켓(Handmade Market)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모지코에 머무르는 날, 타이밍 좋게 Handmade Days라는 행사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기타큐슈 2박3일: 모지코에서는 야끼카레가 제맛!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EPISODE 09-모지코에서는 야끼카레가 제맛! 10여 분을 걸어 빠져나온 *간몬터널. 깊었던 해저터널의 바깥으로는 가로등도 별로 없는 깜깜한 밤거리가 펼쳐졌다. 낯선 어둠에 쫄은 4명의 20대 여성들은 휴대폰 후레쉬에 의존하며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그 시각 우리에게 가장 큰 문제는 어둠이 아니었다. 새벽 4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기타큐슈 곳곳을 쑤시고 다닌 탓에 바닥난 체력.. 그것이 진짜 문제였다. 아린 발바닥과 쑤시는 삭신, 우렁찬 뱃고동 소리를 내는 위장, 그리고 놓아버린 정신줄.. 빨간포션이 시급했다. 어둠 속 바다 건너편에는 방금 전까지 머물렀던 시모노세키의 화려한 야경이 빛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대관람차를 보고 있자니 타보지 못한 ..기타큐슈 2박3일: 하루에 3만 보는 걸어줘야 여행 아니겠니?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8- 하루에 3만 보는 걸어줘야 여행 아니겠니? 사람들은 모두들 저마다의 여행 스타일을 갖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여행,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힐링하는 여행,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여행 등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여행 스타일 중 내 여행은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에 속한다. 물론 여행 계획 단계에서부터 고생을 추구하는건 아니다. 나도 모르게, 어쩌다보니, 가다보니 고생을 하게되는 것 뿐. 과거 스무살 패기에 젖어 자전거 타고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았던 경험, 발이 푹푹 빠지는 *호주 골드코스트의 해변가를 6시간 내내 걸은 경험, *스페인 시체스에서 막차를 놓쳐 추운 새벽 길거리에서 벌벌 떤 경험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요약하자면 '..기타큐슈 2박3일: 시모노세키 구석구석 인생샷을 찰칵찰칵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7- 시모노세키 구석구석 인생샷을 찰칵찰칵 캐리어를 숙소에 데려다놓고 우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본격 기타큐슈 관광을 시작했다. 첫 목적지는 기타큐슈에서 페리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시모노세키(下関). 복어와 성게로 유명한 항구 도시이자, 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숙소에서 15분 여를 걸어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페리가 있는 항구에 도착했다. 항구는 푸른 바다 위 시모노세키와 기타큐슈를 잇는 간몬교(関門橋)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있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한적한 곳이었지만 바람만큼은 아주 사나웠다. 소금기 머금은 바닷바람이 어찌나 따귀를 때려대던지, 바람을 피..기타큐슈 2박3일: 기타큐슈 숙소 추천! 토토로의 에어비앤비 숙소 +에어비앤비 쿠폰 포함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6- 기타큐슈 숙소 추천! 토토로의 에어비앤비 숙소 +에어비앤비 쿠폰 포함 맛있는 *일본 라멘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드디어 오전 내내 시끄러웠던 짐짝 캐리어를 내려놓을 수 있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식사를 마친 라멘집과도, 모지코의 중심지인 모지항과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었다. 숙소 찾아가는건 집에서 구글 스트리트뷰로 길을 다 외워 온 강백수씨 덕에 매우매우 수월했다. 한 번도 와보지 않은 낯선 곳을 마치 10년 산 동네처럼 누비는 그녀의 쿨한 뒷태에 반할 뻔.. 맛있는 거 먹고 에너지 완충된 우리는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골목에서도 -나름 20대답게- 깨방정을 부리며 사진을 남겼다. 사실 횡단보도샷(?)으로 유명한 비틀즈의 Abbey R..기타큐슈 2박3일: 기타큐슈 라멘 맛집, 대평산(大平山)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5- 기타큐슈 라멘 맛집, 대평산(大平山) 강백수씨가 찾아놓았다는 기타큐슈 숨겨진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 우리 일행은 강백수씨의 뒤를 쫓았다. 첫 해외여행에 들뜬 강백수씨는 여행 전 구글 로드뷰로 기타큐슈 구석구석을 미리 다 가봤다며 막힘없이 우리를 이끌었다. 이번 여행에 대한 친구의 설렘과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알게된 순간이었다. 좌회전 직진 직진 우회전 좌회전, 도착. 길을 다 외워 온 강백수씨 덕에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맛집이 있어야 할 건물이 철근에 둘러싸여 있었던 것.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마침 건물 리모델링 공사중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게 창문에 얼굴을 대어보았지만 역시나 휴무...기타큐슈 2박3일: 모지코(門司港) 훑어보기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4- 모지코(門司港) 훑어보기 드디어 첫째날의 여행지인 모지코(門司港)에 도착한 쩐다투어! 비행기 착륙 이후로 가장 설레고 신나는 순간이었다. XD 모지코역에 도착한 시각은 약 12시 반 쯤. 미리 예약해 둔 에어비앤비(Airbnb) 숙소 체크인 가능 시간까지 1시간 반 정도가 남아 동네 구경을 먼저 할 생각이었다. 계획하기로는 체크인 전까지 모지코에 위치한 큐슈 철도 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짐도 많고 시간도 애매해 오후로 미루는게 나을 것 같았다. -결국에는 2박3일 내내 가지 못했지만..- 그리하여 이때부터, 계획은 세웠으나 무계획과 다를 바 없는 기타큐슈 여행이 시작되었다. -계획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암시-..기타큐슈 2박3일: 고쿠라(小倉)에서 모지코(門司港)까지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3- 고쿠라(小倉)에서 모지코(門司港)까지 달달달달. 아스팔트 바닥을 구르며 합창하는 네 대의 캐리어를 질질 끌고 고쿠라역(小倉駅, こくらえき)에 도착했다. 고쿠라역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넓어서 시끄러운 캐리어를 끌고서 한참을 걷고, 에스컬레이터도 두 번이나 타야했다. 생각보다 힘이 드는 길이었음에도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뚝뚝 떨어지는 체력보다도 함께하는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 차서 모든게 다 좋게만 느껴졌던 것 같다. 조금 힘들면 어때, 이마저도 너무 재밌는걸! 고쿠라역 관광보다 얼른 숙소에 들어가 시끄럽고 무거운 캐리어를 놓고 나오는 것이 우선이었던 우리. 그렇지만 눈앞에 나타난 추억 속 철이와 메텔을 그냥 지나칠..기타큐슈 2박3일: 진에어 타고 기타큐슈로~!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2- 진에어 타고 기타큐슈로~! 전쟁 같았던 마지막 학기의 중간고사 후.. 손꼽아 기다렸던 기타큐슈 여행일이 다가왔다. 토요일 아침 비행기였기 때문에 전날 밤 동행하는 친구들을 우리 집에 불러모아 우리들의 첫 해외여행을 기념하는 전야제(?)를 즐겼다. 하지만 이건 단지 포장일 뿐, 실상은 당일날 제 시간에 맞춰 나오지 못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이었다. 덕분에 걱정했던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만 밤새 좁은 침대에 몸을 구겨넣고 있었던 탓에 이른 아침부터 아주 찌뿌둥했다. 으슬으슬 추위가 느껴지는 10월의 새벽. 끝내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채 눈을 떠 제일 먼저 화장실로 기어가 일본으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그 여행의 서막
[십년지기들과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EPISODE 01- 기타큐슈로 떠난 쩐다투어, 그 여행의 서막 때는 2017년 8월의 어느 날. 단기 인턴 주제에 감히 회사 생활의 지루함 속에서 열심히 놀러갈 궁리만 하던 중 문득 어떤 생각이 스쳤다. "올해(2017년)가 끝나면 학교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회인이 될텐데 그럼 더 놀러갈 시간이 없겠지?" 이렇게 시작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같이 놀러갈 친구들은 더 없겠지? 다들 일하느라 바쁘고.. 어쩌면 애 키우느라 바쁠지도 모르겠구나."하는 생각까지 번져갔다. 그 생각의 연속 끝에 내린 결심이 바로! 쩐다투어. 평소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나에게는 심심할 때 아무 말이나 던질 수 있는 카톡방이 몇 없는데, 그 중 나와 가장 개소리를 나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