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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D-1: 정든 브리즈번과의 작별 인사
[호주 워킹홀리데이 마무리: 시드니 여행 D-1]정든 브리즈번과의 작별 인사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 호주에서의 1년, 그 마지막 순간이. 평범한 평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우리는 짐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전날 밤 쉐어하우스 식구들이 우리를 위해 정성껏 만들어준 꿀맛 닭갈비를 몇 그릇 뚝딱 해치우고, 아쉬움 가득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늦게 잠든 탓인지 계획보다 늦잠을 자버렸다. 다른 식구들이 출근하기 전 일어나서 마지막 인사도 나누고, 여유롭게 짐 마무리를 할 생각이었는데.. 눈 뜨니 이미 사람들은 다 일을 나가고 덜 정리된 짐들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애지중지하던 빨빨이를 몇 주 전 팔아버린 탓-귀국세일-에 우리는 브리즈번(Brisbane) 공항에 가기 위해 카 쉐어를 구해..E067_Max Brenner 초콜릿 카페에서의 달달한 오후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EPISODE 067-Max Brenner 초콜릿 카페에서의 달달한 오후 때는 워홀을 마치고 *호주 브리즈번(Brisbane)을 떠나기 하루 전, 곧 떠날 생각에 싱숭생숭 묘한 기분으로 지난 몇 개월 간의 추억이 담긴 브리즈번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은 호주에서의 *첫 번째 나들이 장소였던 사우스 뱅크 공원(South Bank Park)! 처음 왔던 1년 전 그 날처럼 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잔잔하게 여유를 즐겼다. 마냥 낯설던 이곳이 이제야 익숙해졌는데 내일이면 떠나야한다니.. 그닥 감성적인 편이 아닌데도 때때로 울컥했다. 울적한 내 마음과는 상반되는 따사로운 햇살에 지친 우리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사우스 뱅크 공원 내 가장 유명한 ..E063_걸어서 무인도까지, Wellington Point(웰링턴 포인트)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EPISODE 063- 걸어서 무인도까지, Wellington Point(웰링턴 포인트) 브리즈번(Brisbane) 근교 여행지 중 최고를 꼽으라면 아마 이곳이 아닐까.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바다가 갈라지면 아무도 없는 작은 섬까지 걸어 닿을 수 있는 이색적인 해변 마을 Wellington Point(웰링턴 포인트)! 여태 가보았던 *Redcliffe(레드클리프), *Shorncliffe(숀클리프), *Nudgee Beach(넛지 해변), *Gold Coast(골드코스트) 등 많은 브리즈번 근교 해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이 곳, 웰링턴 포인트다. 간만에 일찍 일어나 침대 위에 늘어진 남자친구를 끌고 밖으로 나왔다. 익숙한 브리즈번 Central(센트럴) 역에..E059_역사가 있는 브리즈번 맛집, Pancake Manor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EPISODE 059-역사가 있는 브리즈번 맛집, Pancake Manor 거리마다 세계 각국에서 건너온 음식들로 넘쳐나는 호주 제 3의 도시, 브리즈번 시티(Brisbane city). 그만큼 다양한 스타일의 맛집들도 넘치는 이곳에서 가장 독특한 맛집을 꼽으라면 바로 여기가 되겠다. 간식 정도로 생각되는 팬케이크(Pancake)를 메인 요리로 판매하는 이곳의 이름은 Pancake Manor! 우선 스타벅스(Starbucks)의 상징이 된 초록머리의 여자만큼이나 강력한 포스의 서양 언니를 간판으로 내건 것부터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그냥 지나가다가도 입술 옆 점이 매력적인 이 빨간 언니의 Perfect! 말풍선에 홀려버릴 것만 같다. 주변의 높은 아파트들과는 상반되는 느낌의..호주 자동차 보험(RACQ)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가입하기
[호주 워킹홀리데이 유용 정보]호주 자동차 보험(RACQ)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가입하기 보험이란, "재해나 각종 사고 따위가 일어날 경우의 경제적 손해에 대비하여, 공통된 사고의 위협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미리 일정한 돈을 함께 적립하여 두었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주어 손해를 보상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출처] 네이버 사전- 사전적 의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재해'나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 즉 보이지 않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돈을 지불하는 것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기에 앞서 내적 갈등을 겪고는 한다. 집 떠나 해외로 나온 워홀러들은 이런 내적 갈등을 대체로 더 크게 겪는 편이다. 이미 비자 신청에, 비행기값에, 초기 자금에 너무 많은 돈을 써버려 일어날 확률..END _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아름다웠던 나의 358일
[호주 워킹홀리데이, 그 마지막] -EPISODE END-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아름다웠던 나의 358일 2016년 3월 5일 오전 4시. 꽃을 시샘하는듯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나의 자취방을 나섰다. 1년치 짐을 무리하게 꾸겨넣은 20kg의 캐리어와 30kg의 이민가방을 질질 끌고나와 어둠 속에서 인증샷을 한 방 찍은 후 그 날 처음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탑승했다. 앞으로 동여맨 작은 가방에 여권과 비행기 티켓이 잘 들어있는지, 미리 환전한 약 200만 원 어치의 호주 달러가 지갑 속에 안전하게 들어있는지 수 번을 확인한 후에야 달리는 공항버스의 등받이에 기댈 수 있었다. 밤새 짐을 싸느라, 걱정하느라, 설레어하느라, 또 첫 차를 타기 위해 일찍 일어나느라 한 숨도 자지 못..E057_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Australia Zoo)의 동물 친구들
[호주 스탠소프 워킹홀리데이]-EPISODE 057-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Australia Zoo)의 동물 친구들 *지난 포스팅에 이은 Australia Zoo 탐방기. 이번 포스팅에서는 약 1,000마리가 넘는다는 오스트레일리아 주(Australia Zoo)의 동물들을 간단하게 소개해보고자 한다. 정말 다양한 종류의 동물들을 만났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동물들만 쏙쏙 골라서! 짧은 오전 시간동안 동물원 입구 바로 근처의 악어를 포함한 파충류 지역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악어로 유명한 동물원이다보니 꽤 넓은 공간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악어들이 있었는데 썩 흥미롭지는 않았다. 악어를 좋아하지 않는 내 눈에는 각기 다른 종류의 악어들이 다 똑같은 '악어'로만 보였을 뿐.. 게다가 워낙 위험한 동물이다보니 울타..E056_호주 최대 규모의 동물원! 오스트레일리아 주(Australia Zoo)
[호주 스탠소프 워킹홀리데이]-EPISODE 056-호주 최대 규모의 동물원! 오스트레일리아 주(Australia Zoo) 호주에서 가장 크다는 동물원, 이름부터 호주 대표스러운 호주 동물원(Australia Zoo, 오스트레일리아 주)에 다녀왔다. 지난 번 *드림월드(Dream World)에서 웬만한 호주 동물들은 다 만나봤지만 진짜 '동물원'은 아니어서 2% 부족했던 터. 론파인 코알라 보호구역(Lone Pine Koala Sanctuary)과 오스트레일리아 주(Australia Zoo), 둘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이왕이면 더 크고 유명한 곳으로 가는게 낫겠다 싶어 날을 잡고 오스트레일리아 주, 호주 동물원으로 달려갔다. Steve Irwin Irwin 가족 오스트레일리아 주는 커다란 규모 뿐만 ..E054_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다. +짤막한 시드니 여행 계획
[호주 스탠소프 워킹홀리데이] -EPISODE 054-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다. +짤막한 시드니 여행 계획 시간은 무심하게, 그러나 꾸준히 흐른다. 지루한 인턴생활 중 *호주행 워킹홀리데이 비행기 티켓을 끊고서 설렘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것이 벌써 1년 전.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진다던 유명한 노래 가사처럼, 모든게 서툴렀던 스물다섯은 어느덧 한국보다 호주에 익숙해진 스물여섯이 되었다. 호주에 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 벌써 한 달이 지났어! 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반대로 호주를 떠날 날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어!를 외치고 있다. 설렘 가득했던 지난 날의 외침과는 달리 아쉬움이 잔뜩 묻은 요즘의 외침.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다가옴에 따라 호주에 오기 전 그랬던 것처럼.. ..E050_주말 저녁엔 브리즈번 Eat Street Markets(잇 스트릿 마켓)으로!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EPISODE 050-주말 저녁엔 브리즈번 Eat Street Markets(잇 스트릿 마켓)으로! 브리즈번(Brisbane)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재미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들(Markets).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꼽히면서 또 최대 규모이기도 한 잇 스트릿 마켓(Eat Street Markets)! 잇 스트릿 마켓은 브리즈번 시티 중심에서 조금은 떨어진, 해밀턴(Hamilton)이라는 동네에서 열리는 유명 야시장이다. 동네 이름을 따서 Hamilton Markets라 불리기도 하며 시티 중심에서 버스나 페리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일주일에 단 이틀! 모두가 신나는 주말,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열리며 날씨..E037_브리즈번 안녕~ 스탠소프 안녕? 우리 차 안녕..
[호주 스탠소프 워킹홀리데이]-EPISODE 037-브리즈번 안녕! 스탠소프 안녕? 우리 차 안녕..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마지막 일자리였던 *잉햄에서 짤린지 약 한 달이 지난 이 날. 드디어 나는 지긋지긋한 브리즈번 시티(Brisbane City)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모든 일일 술술 풀렸더라면 2-3주 전에 일어났을 일이지만 예상치 못한 일들-예) 뺑소니-이 펑펑 터지는 바람에 또 긴 시간을 낭비해버렸다.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조금 무리해서 떠나기로 한 이 날도 역시, 일이 술술 풀리지는 않았다. 세상사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단 하나도 내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다니.. 농장으로 떠나기 전,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은 크게 두 개였다. 렌트를 하고 있던 아..E031_내 생애 첫 교통사고. 호주 뺑소니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EPISODE 031-내 생애 첫 교통사고. 호주 뺑소니 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걸까. 잘 풀린다 싶으면 갑자기 펑, 이제 좀 괜찮아지는가보다.. 했더니 더 크게 펑펑. 튼튼하기로 유명했던 나의 멘탈은 계속되는 사건/사고에 가루가 되어버린 것만 같다. 나의 워킹홀리데이는, 나의 호주 생활은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잉햄(Inghams)에서 강퇴를 당한 그 날 이후. 남자친구와 나는 앞으로의 호주 생활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친구는 나름 호주 유명 레스토랑에서 키친핸드(Kitchen Hand, 주방도우미)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몇 개월 간의 *지겨운 백수생활 후 겨우 얻은 일자리였는데.. 다시 그 "..E029_뚜벅뚜벅 걷기 좋은 브리즈번 근교 숀클리프(Shorncliffe)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EPISODE 029- 뚜벅뚜벅 걷기 좋은 브리즈번 근교 숀클리프(Shorncliffe) 전혀 겨울같지 않은 따뜻한 브리즈번의 한 겨울날. -때는 2016년 7월 19일로 *잉햄(Ingham) 사건이 일어나기 한참 전- 노동에 지친 남자친구를 이끌고 주말 나들이를 또 다녀왔다. 브리즈번 북쪽에 있는 *레드클리프(Redcliffe)와 이름도 비슷하고 분위기도 비슷한 숀클리프(Shorncliffe)로! 피곤에 쩔은 남자친구를 배려해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롭게 아점-Brunch-을 먹고 집을 나왔다. 레드클리프는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야해서 가는 길부터 체력소모가 컸는데 숀클리프까지는 기차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좋았다. 여태 다녔던 브리즈번 근교 여행지 중에서 가장 가깝고..E028_헤매고 헤매다 Nudgee Beach(넛지 해변)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 -EPISODE 028- 헤매고 헤매다 Nudgee Beach(넛지 해변) 아무 일 없는 화요일. 기분전환 겸 바다를 보러 다녀왔다. 남자친구도 쉬는 날이었기에 오래간만에 자전거를 빌려 바다까지 달려볼까! 했었지만 예약을 먼저 했어야했다. 늦었다. 시내에 널리고 널린게 자전거(City cycle, 일명 립톤 자전거)지만 하루종일 타고 다니기엔 비용이 꽤 비쌌다. -3시간 이상 타게되면 약 40달러인 City cycle. 참고로 개인 자전거 대여소에서 9시부터 문 닫을 때까지 빌리는 비용이 35달러다.- 아쉽지만 다음주로 미루고 그냥 언제나처럼 기차랑 버스 타고 가까운 바다에 다녀오기로 했다. *잉햄 해고로 상처 받은 멘탈이 어느 정도 복구는 되었지만 완벽하진 않았기에 탁 트..E027_눈물로 쓰는 3주간의 잉햄 후기
[호주 브리즈번 워킹홀리데이]-EPISODE 027-눈물로 쓰는 3주간의 잉햄 후기 이 글을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내려가야 할 지 감이 하나도 잡히지 않지만, 최대한 의식의 흐름대로 써내려가보려 한다. 확실한 건 이렇게 시작한 이 글은 지금 내 블로그에 존재하는 100여 개의 글들 중 가장 사진도 없고, 두서도 없는 긴 글이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어쩌면 타이핑을 하다가 노트북 키보드에 눈물이 떨어져 고장이 날지도 모르겠다는 것?.. 지금으로부터 2주 전, *구직 활동의 끝 잉햄이라는 글을 쓸 때만해도 나는 호주에서 더이상의 구직활동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내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3월 초 만료이고 잉햄에 8월 초 첫 출근을 했으니 최대 근무 기간인 6개월, 즉 내년 1월까지 열심히 다닐 생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