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주 워킹홀리데이 준비 05]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




 드디어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 받았다! 원래는 10월 쯤 여유롭게 비자를 발급 받으려고 했으나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허락 받는걸 주춤주춤 하는 바람에 *항공권 예약 보다도 늦어졌다. -사실 항공권을 생각보다 이르게 충동구매 한 경향이 있지만- 이제와서 후회해서 무엇 하겠느냐만, 비자 발급은 계획했던 10월에 했어야만 했다. 11월 중순,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과 관련하여 변동 사항이 생겼는데 이 때문에 비자 발급에 거금 10만... 원을 더 지출하게 됐다. -아아, 인생은 타이밍!-



신체검사 요건 변경 안내 (2015년 11월 20일부터)

주한 호주대사관 공지사항 : http://southkorea.embassy.gov.au/seolkorean/news_health_151120.html

               

호주 비자를 신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기존에 비자를 신청했지만 아직 신체검사를 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아래의 안내를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2015년 11월 20일자로 호주 비자 신체검사와 관련된 법규가 개정 됩니다. 개정된 신체검사 요건은 새로운 비자 신청자나 이미 신청은 했지만 2015년 11월 20일 전에 신체검사를 하지 않은 신청자에게 적용이 됩니다. 기존 비자 신청자 중에 이미 신체검사를 한 신청자는 변경된 신체검사 요건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특히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한 한국 국적 신청자들 중 아직 신체검사를 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2015년 11월 20일 이전에 요청된 신체검사와 상관없이 chest x-ray와 medical examination을 모두 해야 합니다.

                

변경된 신체검사 요건과 관련된 자세한 안내는 http://www.border.gov.au/Trav/Visa/Heal/Meeting-the-health-requirement/Health-examination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한 한국 국적 신청자들 중 아직 신체검사를 하지 않은 신청자들은 2015년 11월 20일 이전에 요청된 신체검사와 상관없이 chest x-ray와 medical examination을 모두 해야 합니다.


[출처]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_공지사항



 11월 중순 쯤 갑자기 신체검사 요건이 변경되었다는 위의 공지사항이 게시되었는데 저 글만 보고는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갔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결론은 이러하다. 

 "기존에 어학연수 기간에 따른 5만 원/15만 원의 두 가지 신체검사 방식이 있었다면, 11월 20일 이후로는 어학연수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비자 신청자는 15만 원 상당의 신체검사를 받아야 한다."

 5만 원에서 15만 원이라니, 그저 한 달 잠시 머뭇거렸을 뿐인데 피같은 10만 원을 더 지출하게 되었다. 10월에 비자 신청하자고 했을 때 아직 멀었으니 조금만 천천히 하자던 남자친구를 탓해보았지만 시간은 돌이킬 수가 없었다. 마음이 아프지만 고분고분 15만 원을 내는 것 밖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출처] 호주 이민부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은 호주 이민부 웹사이트에 가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입 후 로그인을 하고 Working Holiday visa (subclass 417)를 신청하면 끝! 가입하고 비자 신청까지 모두 영어로 해야해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네이버와 티스토리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 특별하게 병이 있거나 범죄 경력이 있는게 아니라면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검색 시 나오는 친절한 블로그들의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따르면 된다. 하지만 혹시 예외가 있을지 모르니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는게 좋다. 클릭 한 번 잘못 했다가는 이민부에 장문의 영어 이메일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는 아무 문제 없이 신청했는데 남자친구는 군대 문제로 항목을 작성하다 막혔다. 현재 공익 근무 중인데 -2월에 끝날 예정- 이걸 군대를 다녀왔다고 해야하는지 아니라고 해야하는지 한참을 고민하고 찾아봤다.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남자들의 경우는 군필이어도 (혹은 공익이어도) "군대 관련한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표시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비자 신청 폼을 알맞게 쓰고 꼼꼼히 체크한 뒤에는 대망의 결제를 해야한다. 호주 워홀 비자신청 비용은 무려 440 호주 달러, 한화로 약 40만 원 돈이다. -으하하하하... 으허허..- 처음에는 AU $440을 보고 '4만 원 정도구나' 했었는데 0을 하나 빼먹은 금액이었다. 정말 더럽게 비싸다. 게다가 카드로 결제 하래놓고는 카드 수수료라며 $4.75를 더 떼간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먹지.. 대체 무슨 목적으로 내 돈을 이렇게 많이 뺏어가는지 모르겠지만 이 역시 어쩔 수 없으니 고분고분 결제하는 수 밖에는 없었다.


 결제를 하고나니 빠져나간 금액만큼이나 마음이 공허해졌다. 하지만 아직 더 빠져나갈 돈이 있었으니.. 그것은 신체검사. 한 달을 머뭇거린 죄로 10만 원을 더 내야하는, 총 15만 원을 내야하는 엄청난 신체검사가 남아있었다. 돈도 돈이지만 항공권도 다 사놓은 마당에 신체검사에서 퇴짜 맞을까봐 두근두근 했다. -평소 아무거나 다 주워먹으며 몸 관리를 안해서 그렇다. 건강하게 산 남자친구는 돈 내고 난 후부터 아무 걱정이 없었다. 부러웠다..-



[출처]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신체검사는 비자 신청 결제를 하고 나면 발급되는 헬스폼을 출력하고, 지정 병원에 예약을 한 후 내 몸 데리고 가면 된다. 성북구에 거주하는 우리는 당연히 동대문에 있는 삼육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예약하려고 전화했더니 신체검사비용이 17만 원이라고 했다. 대체 2만 원은 어디서 추가된건가 싶어서 세브란스 병원에도 전화해봤더니 여기는 15만 원. 삼육병원이 가까웠지만 2만원을 더 떼이기 싫어서 세브란스 병원으로 예약했다. -병원도 참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 같다.-



[출처] 세브란스 병원



 비자 신청 결제는 12월 3일 목요일에 하고, 신체검사는 5일 뒤인 12월 8일 화요일에 받으러 갔다. 국제진료센터에 있는 비사신체검사실로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다. 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나도 그렇다.-

 신체검사는 15만 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간단했다. 5만 원에 해당하는 검사는 소변검사, X-ray 검사가 전부였고, 10만 원짜리 검사는.. 황당했다. 기본적인 키/몸무게, 시력검사, 혈압검사 그리고 이상한 검사.

 이상한 검사는 진짜 이상했다. 진료실에 혼자 들어가서 커튼 치고 속옷만 두고 다 벗은채로 기다리면 의사가 들어오는데 -다행히 여자 의사였다.- 비자 신청할 때 작성했던 건강 관련 항목을 다시 물어본다. 폐렴 걸린 적 있는지,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지, 수술한 경험이 있는지 등등. 다 없으니 없다고 말하면 청진기로 등이랑 배 몇 번 대보고 끝, 끝이다. 겨울이라 입은 옷도 많았는데 귀찮게 왜 다 벗으라고 한건지 모르겠다. 아직까지도 정말 이해가 가지가 않는다... 뭘 보려고 그런걸까?..


 다소 황당한 15만 원짜리 신체검사를 끝내면 이민부에 제출할 사진을 찍고 끝이 난다. 이제 할 일은 비자 발급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된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3일 이내에 승인 메일을 받는 것 같았다.

 그치만 무슨 일인지 나와 남자친구는 일주일이 지나 신체검사를 받은 다음 주 화요일(12월 15일)이 되었는데도 감감무소식..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다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서 메일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이상 걸린 사람들은 신체검사 재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우리는 아무 연락도 오지를 않는걸까. 궁금한 마음에 다음날 세브란스 병원에 전화해서 여쭤보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라고 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전화하자마자 메일이 왔다. IMMI Grant Notification! 비자 승인이 되었다! 다행히 내 신체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XD





 호주 이민부 홈페이지에 로그인 했더니 전 날까지만 해도 처리중이었던 내 Application이 Finalised 됐다고 떠있었다. 



thumb



 그리고 출국할 때 필요하다는 비자 승인 문서까지! 내 이름이 적혀진 문서를 보니 괜히 더 두근두근 했다. -게다가 영어라니!-





 비자 승인 메일 받고 한참 신나있는데 뒤늦게 병원에서도 문자가 왔다. 다들 문자가 먼저 오고 메일이 온다는데 나는 순서가 뒤바껴서 왔다. 아무렴, 승인만 되면 됐지! 이로써 비자 신청 후 13일만에, 신체검사 이후 8일만에 성공적으로 비자 승인을 받았다.

 참고로 남자친구는 문자를 받은 이후로 2일이 더 지난 다음에 비자 승인 메일을 받았다. 신체검사 이후 10일이 지난 다음이었다. 비자 승인 기간을 찾아보면 신체검사 이후로 7일 이내라고 나와있는데 이렇게 지체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메일이 안 와서 걱정했었는데 남자친구까지 아무 탈 없이 성공적으로 비자를 발급 받았다. :D


 이제 진짜 남은 건 비행기 타고 호주로 날아가는 것 밖에는 남지 않았다. 우와... 비자 승인까지 받고나니 진짜로 실감이 난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지금부터 호주에 대해 더 열심히 알아봐야겠구나... 수능을 10주 앞둔 고등학생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두근두근! 앞으로 약 9주가 남았는데 그동안 돈도 열심히 벌어 모으고, 공부도 하고, 몸관리도 더 잘 하고! 진짜진짜 잘 준비해서 든든한 마음으로 출국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 얼른 3월 5일이 왔으면 좋겠다




반응형

워홀러의 호주별곡 | 2016/두근두근 준비과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