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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마무리: 시드니 여행 D+3]

시드니를 한 눈에! 시드니 타워 아이(Sydney Tower Eye)




 *시드니 피쉬 마켓(Sydney Fish Market)에서 짭쪼름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난 뒤, 우리는 시드니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시드니 타워(Sydney Tower)로 향했다. 야경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인데 해가 지기까지는 아직 한~참 남아서 피쉬 마켓에서부터 시드니 타워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



시드니 타워(Sydney Tower)시드니 타워(Sydney Tower)



 사진 속 건물이 바로 한국의 남산타워-이제는 N서울타워가 되어버린-와 비슷한 시드니 타워. 꼭대기의 전망대는 시드니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라해서 타워 아이(Sydney Tower Eye)라고 불린다.

 사진처럼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으련만. 안타깝게도 사진 속 시드니 타워는 우리가 방문하기 전 날의 모습이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가 정말...



시드니 타워 아이(Sydney Tower Eye)시드니 타워(Sydney Tower)



 구렸다.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먹색 하늘은.. 정말이지 전망대에 올라가기 매우 부적합한 날씨였다. 그렇다고 날씨가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마땅히 갈 곳도 없어서 '어차피 야경은 날씨랑 상관없이 다 깜깜해~'하는 생각으로 타워에 들어섰다.



세계 유명 타워들



 입구에 각국의 유명한 타워들을 한데 모아놓은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한 쪽 벽에는 유명한 타워들의 높이를 비교해 놓은 그림도 그려져 있었는데, 시드니 타워는 304m*세계 거탑 연맹(World Federation of Great Towers)-세계에 존재하는 높은 타워와 빌딩들의 협회. N 서울 타워도 속해있다.- 기준 17위에 해당하는 높이다. 남산 타워(N 서울 타워)보다 약 60m 정도 더 높은 정도. 하지만 실제로 보면 주변 건물들이 대체로 낮아서 더 높게 느껴진다.



시드니 타워 아이 입장료



 시드니 타워 아이의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28달러로 꽤 비싼 편이다. 하지만 홈페이지 예약 시 최대 8.4달러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날짜/시간에 따라 할인율 상이-, 다른 투어 상품과 결합 시 추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미리미리 알아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할인 받아 전망대에 올라간 것까지는 좋았으나, 날씨가... 분위기를 다 망쳐버렸다. 구름 속에 있는 것 마냥 투명해야할 유리창은 뿌옇게 보였다. 색도 칙칙하기만 하고... -내 마음 속까지 칙칙해지는 느낌..-




시드니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시드티 타워 아이에서 바라본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



 칙칙한 날씨 때문에 영 느낌이 살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드니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새롭고 좋았다. 



ANZAC 전쟁 기념관시드니 타워 아이에서 바라본 ANZAC 전쟁 기념관



 전망대를 몇 바퀴 돌면서 시드니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았다. 얼마 남지 않은 호주에서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그것보다 야경을 보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있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야경 보려고 3시간은 넘게 전망대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시드니 타워 아이 스카이워크[출처] 시드니 타워 아이 홈페이지



 야경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시드니의 유명 액티비티인 시드니 타워 아이 스카이워크(Skywalk)를 체험해보고 싶었는데 비싸기도 하고 날씨도 좋지 않아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전망대 보다도 높은 곳에서 바람 맞으며 짜릿하게 시드니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직접 경험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아, 날씨만 좋았더라면! 



시드니 타워 아이 기념품샵에서



 이 날만큼 해가 지기를 기다렸던 날이 있었나 모르겠다. 시간이 얼마나 지루하게 흐르던지. 야경 포기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열두 번은 더 들었다. 이 지루한 시간을 버티기 위해 전망대를 돌고 또 돌고, 기념품샵에 있는 물건들을 하나씩 다 관찰해보고, 온갖 설명글을 다 읽어보고... 정말 전망대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다 해본 것 같다. 이렇게 오래 머무를 줄 알았으면 엘리베이터 앞에 앉아 사람들이 몇 명 왔다갔다 하는지나 세고 있을 걸 그랬다.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시드니 타워 아이에서 바라본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



 참고로 타워 아이에서 시드니의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는 볼 수가 없다. 건물에 가려져서 자세~히 봐야 하얀색 지붕 코빼기만 보이는 수준이다. 하버 브릿지(Harbour Bridge)는 보이긴 하는데.. 역시 건물에 가려서 예쁘게 보이지는 않는다. 스카이워크 하러 밖에 나가면 잘 보이려나? 높은 곳에서 오페라 하우스를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





 지루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드디어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했다!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시드니 타워 아이 야경



 여태 기다린 시간이 무색하게도 금세 어두워지더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경이 전망대 유리 너머로 펼쳐졌다. 야경도 뿌옇게 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회색 빛의 낮보다는 나았다. 발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반짝반짝한 시드니의 밤 풍경은 지루했던 기다림의 시간들에 대한 보상 같았다. 



시드니 ANZAC 전쟁 기념관 야경


시드니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시드니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 야경



 하이드 공원(Hyde Park)의 안작 전쟁 기념관(ANZAC Memorial)도, 근처에 위치한 퀸 빅토리아 빌딩(Queen Victoria Building)도 어둠을 맞아 화려하게 빛내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몇 시간 전 칙칙한 하늘 아래의 밋밋한 모습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었다. 역시 전망대에서는 야경이 최고!





 낮보다 눈부신 시드니의 야경에 취해 전망대에서 정말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을 땐 이미 쇼핑몰은 문을 닫았고, 타워 아이도 하루를 마감할 준비로 바쁜 시간이었다. *피쉬 마켓 이후로 밥도 못 먹고 야경 한 번 보겠다고 전망대에서 끈기 있게 버틴 우리가 스스로 참 대단하게 여겨졌다. 물론 두 번은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아무튼 시드니 번화가 중심에 위치한 시드니 타워 아이는 야경을 보기에 정말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오페라 하우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좀 아쉽지만, 또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아쉬웠지만 야경만큼은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있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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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Darney

그만 좀 싸돌아다녀 이것아
@darney.travel